“제주로 시집 보낸 딸 만나러 왔습니다”
“제주로 시집 보낸 딸 만나러 왔습니다”
  • 고선호 기자
  • 승인 2017.10.18 15: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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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C-KCTV, 이주민 가족 상봉 ‘러브인 제주’ 진행
베트남 출신의 흰티튀마이씨(왼쪽에서 두번째)가 지난 15일 제주국제공항에서 가족과 재회해 활짝 웃고 있다.

[제주일보=고선호 기자] “시집보낸 딸이 제주에서 잘 정착해 살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어도 찾아보지 못했습니다. 가족이 만날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하 JDC)와 KCTV 제주방송은 도내 다문화가정의 친정 가족들을 제주로 초청해 만남의 자리를 만들어 주는 ‘러브인 제주’ 행사를 진행한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러브인 제주’에는 사전신청과 세부심사 등을 거쳐 베트남과 중국, 카자흐스탄, 캄보디아, 필리핀 등 6개국 12가정의 18명이 제주를 찾아 가족과 상봉했다.

2011년 결혼해 제주로 시집 온 베트남 출신의 흰티튀마이씨(26)는 “그리워도 그 마음을 다 표현할 수 없어 가슴속 한편에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이 가득하다”면서 “이런 자리를 마련해준 데 감사하고 오랜만에 부모님과 가족을 만나 너무나 기쁘다”고 말했다.

행사는 19일 환영연을 시작으로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과 항공우주박물관, 송악산, 관광지 등 도내 곳곳을 둘러보는 제주문화탐방 등이 진행되며, 각 다문화가정 가족들은 체류기간 동안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러브인 제주’ 프로그램은 다문화가정 이주민들의 정착지원 등을 위해 대상가정의 가족들을 제주로 초청하는 사회공헌사업이며, 2015년부터 매년 진행돼 오고 있다.

JDC와 KCTV는 “제주로 이주해온 이주민들의 가족들이 현실적으로 제주를 찾기란 어려워 이 같은 프로그램을 마련하게 됐다”며 “초청 등 절차에 어려움은 있지만 보람과 희망이 큰 만큼 앞으로 사업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선호 기자  shine7@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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