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공간 이아 전시관 부실공사 의혹 제기
예술공간 이아 전시관 부실공사 의혹 제기
  • 김현종 기자
  • 승인 2017.10.17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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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문광위 행감...이기붕 의원, 방수 대처 미흡 등으로 누수.습기 등 발생 지적
2017년 10월 17일 제355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임시회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문화관광스포츠위원회(위원장 김희현)는 상임위원회 회의실에서 감사개시를 선언한 후 문화체육대외협력국 등을 상대로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했다.

[제주일보=김현종 기자] 옛 제주대학교 병원을 리모델링한 예술공간 이아의 지하전시관이 준공 2개월 만에 물이 새고 습기가 차는 하자 발생이 확인돼 부실공사라는 의혹이 제주특별자치도의회에서 제기됐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스포츠위원회(위원장 김희현‧더불어민주당‧제주시 일도2동 을)가 17일 제355회 임시회를 속개해 제주도 문화체육대외협력국을 상대로 실시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이기붕 의원(자유한국당‧비례대표)은 예술공간 이아 리모델링 공사의 문제점을 집중 추궁했다.

이 의원은 “이아 전시실은 기계실과 영안실로 사용됐던 지하실로 눅눅한 공간을 방수 대처도 없이 전시공간으로 이용하는 건 문제”라며 “총 사업비의 85%인 43억원을 시설 고치는 데 투자했지만, 구조적인 진단도 없이 예산만 쏟아 부은 결과 부실공사가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지난 8월 확인 결과 노출된 파이프를 중심으로 물이 새고, 습기가 눅눅하다 보니 공조기를 24시간 풀로 돌리고 있었다”며 “노출노면을 그대로 반영한 아라리오 뮤지엄 설계를 반영해 벽을 뜯어내고 방수에 대한 대처도 없이 전시실로 이용하는 것은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보조금 관리지원 지침에 따라 시설보강 보조사업비는 준공이 끝난 후 잔금을 정산해야 하는데도 예술공간 이아 건물을 소유하고 이번 공사도 시행한 제주대는 2015년 12월 20일 제주도로부터 시설 사업비를 일괄 교부받았다. 준공은 2017년 6월에야 이뤄졌다.

이 의원은 “사업비는 문제가 생기면 당연 이월하고 사업진도에 따라 교부해야 하는데도 제주대는 무슨 특혜를 받았는지 일괄 지원받아 부실공사를 했다”며 “하자보수 기간이 끝나기 전에 시설 보강이 필요하다. 예술공간 이아 사업비 전체에 대해 감사 의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홍두 제주도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은 “제주대가 시행한 사업이어서 사실 관계를 확인해 보겠다”며 “문제점이 있다면 하자 보수기간에 처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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