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대 vs 2만5천대' 제주 달리는 수입차 몇대?
'3천대 vs 2만5천대' 제주 달리는 수입차 몇대?
  • 정용기 기자
  • 승인 2017.10.16 18: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QM3·임팔라 등 OEM 차량도 수입차로 묶이면서 제주도 집계 껑충

[제주일보=정용기 기자] 제주지역 수입차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와 제주특별자치도의 집계 현황이 차이를 보이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6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해 외국산 자동차로 등록된 차량은 지난달 기준 2만2573대로 집계됐다. 2014년 9330대, 2015년 1만3729대, 지난해 1만8564대 등으로 3년 만에 두 배 이상 급증했다.

하지만 수입차협회가 집계한 올해 수입차 등록 현황을 보면 지난달까지 3038대를 기록해 제주도의 집계 현황과 8배 이상 차이가 난다. 수입차협회는 도내에 등록된 수입차량을 2014년 1887대, 2015년 3469대, 지난해 3790대로 집계했다.

이처럼 두 집계 현황이 차이가 나는 이유는 제주도가 ‘무늬만 국산차’로 불리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차량과 모든 수입차를 함께 포함시켜 집계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OEM 차량으로는 스페인에서 생산되는 르노삼성의 QM3·트위지와 미국에서 생산되는 쉐보레의 임팔라·카마로·볼트EV 등이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외국에서 들여오는 모든 차량을 ‘외국산 자동차’로 명명해 집계하고 있어 일반적으로 알려진 BMW 등의 수입차와 QM3 등의 OEM 차량이 함께 집계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수입차협회는 회원사로 등록된 23개 수입차 브랜드별 판매량을 집계하고 있다. 도내 수입차 전시장은 10여 곳으로 파악되고 있다. 주요 브랜드는 BMW, 메르세데스 벤츠, 아우디, 폭스바겐, 미니, 랜드로버, 재규어, 벤틀리, 포드, 닛산, 푸조 등이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해외에서 OEM 차량을 들여와 판매하는 업체는 국산차로 분류해 판매량을 집계하고 있다”며 “소비자와 업계에서는 ‘무늬만 국산차’로 부르고 있을 정도로 OEM 차량이 애매하게 분류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