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학교 위해 나선 미술동아리 학생들
밝은 학교 위해 나선 미술동아리 학생들
  • 현대성 기자
  • 승인 2017.10.16 16: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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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고 미술동아리, 학교폭력 예방벽화 제작 재능기부

[제주일보=현대성 기자] “학교폭력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있었는데, 벽화를 그리면서 학교폭력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게 됐어요”

제주여자고등학교 미술동아리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민지 학생(3년)은 세 달 동안 학교 벽면에 그린 벽화를 뿌듯한 표정으로 바라봤다.

그가 그린 벽화는 ‘겉모습은 달라도 소중한 존재, 친구’라는 주제로 그린 학교폭력 예방 벽화로, 김민지 학생을 비롯한 미술동아리 학생 6명은 제주동부경찰서 학교전담경찰관과 함께 지난 7월부터 지난달까지 세 달 동안 교내 우범지대에 벽화를 그렸다.

이들은 방과 후 시간 뿐만 아니라 여름방학에도 학교에 나와 무더위와 사투를 벌이며 세 달 만에 가로 8.5m, 세로 4.4m에 달하는 대형 벽화를 완성했다.

김민지 학생은 “처음에는 어떤 내용의 벽화를 그려야 할 지 너무 막막했지만 미술 선생님과 경찰관, 친구들의 도움으로 만족할 만한 벽화를 완성할 수 있었다”며 “여름 내내 벽화를 그리면서 힘들 때도 많았지만, 동아리 친구들, 후배들과 함께 소중한 추억을 남길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이번 벽화 제작은 제주동부경찰서의 교내 우범지대 해소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미술동아리 회원들이 선뜻 재능기부에 나서 특별함을 더했다.

동부경찰서 관계자는 ““앞으로도 교내 취약지를 선별해 벽화 제작 등의 홍보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라며 “학생들이 친구들과 행복한 학교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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