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농촌휴양단지 ‘백지화’
아모레퍼시픽 농촌휴양단지 ‘백지화’
  • 홍수영 기자
  • 승인 2017.10.15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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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강정동에 추진한 '돌송이밭 녹차단지' 조성사업 자진 철회 결정
조감도

[제주일보=홍수영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2015년부터 서귀포시 강정동에 추진해 온 ‘돌송이밭 녹차단지 농어촌관광휴양단지 조성사업’(티스톤밸리 프로젝트)이 백지화된다.

15일 아모레퍼시픽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오설록 신공장 이전 및 농어촌관광휴양단지 신설 사업을 자진 철회하기로 결정하고 지난달 말 제주도에 ‘농어촌관광휴양단지 지정 신청 자진 취하서’를 제출했다.

돌송이밭 녹차단지 사업은 강정동 3600번지 일원 44만여 ㎡ 부지에 농어업전시관과 휴양문화시설, 관광호텔 등을 조성하는 계획으로 마련돼 지난해부터 농어촌관광휴양단지 지정을 위한 관련 행정절차를 밟아왔다.

아모레퍼시픽은 해당 사업 추진을 위해 도순·용흥마을과 상생협약을 체결하기도 했지만 사업부지가 강정천 상류지역에 위치한데 따른 상수원 오염 및 난개발에 대한 우려와 지역주민 반대 등에 부딪혀왔다.

이와 관련, 제주도의회에서도 농업용 지하수 관정 사용 및 상수도 확보 문제, 농어촌관광휴양단지 지정 절차 부적절 문제 등이 제기되면서 논란을 빚어왔다.

이에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사업 전반에 대해 재검토했으며 공동사업자인 ㈜오설록농장과 함께 사업 철회를 결정했다.

이 같은 결정은 사업 추진을 놓고 강정마을 등 지역주민과 도의회 등 도민사회 일각에서 반대 의견이 잇따라 제기됨에 따라 이를 존중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해당 사업은 사업 수익성보다는 제주에서 6차 산업의 롤 모델을 만들기 위해 추진해 왔던 사항”이라며 “그러나 도민사회 일각에서 우려와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농어촌관광휴양단지 사업을 철회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만 녹차생산시설 조성은 향후 다른 부지에 재검토될 가능성도 있다”며 “앞으로도 이니스프리 모음재단을 통해 제주에 가치를 더하는 일에 함께 하고 오설록 티뮤지엄 증축 등을 통해 제주 관광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홍수영 기자  gwin1@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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