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자립지원시설! 홀로서기의 버팀목 될 수 있기를
아동자립지원시설! 홀로서기의 버팀목 될 수 있기를
  • 뉴제주일보
  • 승인 2017.10.15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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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미경 제주특별자치도 복지청소년과

[제주일보] 도내에는 부모와 함께 살 수 없어 시설에서 지내거나 가정위탁으로 보호받는 아동 500여 명이 있다.

그리고 만 18세가 되거나, 대학진학자인 경우 대학을 졸업하게 되면 시설을 퇴소하거나 가정위탁보호가 종료돼 사회인으로 홀로서기를 해야 한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다른 또래의 청소년들과 달리 정말 어렵고 힘겨운 싸움을 해야 한다. 그러니 사회인으로의 내실 있는 준비가 되지 못함은 너무나 뻔한 일이다.

학업에 열중해야 할 시기에 학과공부보다는 돈벌이에 나서야 하는 상황에서 빈곤의 악순환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다. 시설퇴소나 가정위탁보호가 종료된 도내 아동들의 취업 후 평균소득은 150만~200만원이라고 한다. 물론 소득이 더 높은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소득의 많은 비중을 주거비용으로 지출하고 있어 장래를 위해 저축할 수 있는 금액은 매우 적을 수밖에 없는 것이 이들의 현실이다.

이러한 현실에서 경제여건 만큼 중요한 것은 이들에게 정서적 지지를 바탕으로 한 진정한 자립심을 심어주는 것이다. 이들의 각자의 상황에 맞는 취업지원시스템은 물론 경제관념, 올바른 인간관계 형성 등 진정한 사회인으로서의 준비를 할 수 있는 지원체계가 필요하다. 아동자립지원시설은 그러한 버팀목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출발한다. 아동들이 사회로 나가기 전 ‘완충제’ 역할을 하고 ‘정서적, 경제적 지원자’가 되기를 바란다.

2018년 착공을 앞두고 있는 이 시설은 국비와 도비를 지원받아 사회복지법인 ‘삼인원’에서 맡게 된다.

도내 아동복지시설과 가정위탁지원센터에서는 다들 입을 모아 이러한 시설이 필요하다고 하고 있다. 청소년들에게도 만족할만한 시설이 될 수 있도록 내실화를 다져야 할 것이기에 전국에 운영 중인 자립지원시설의 성공과 실패사례들도 면밀히 살펴서 우리여건에 맞는 ‘제주형 자립지원시설’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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