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한 달 앞으로…전문가들 "공부법·생활리듬 실전처럼"
수능 한 달 앞으로…전문가들 "공부법·생활리듬 실전처럼"
  • 뉴제주일보
  • 승인 2017.10.15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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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속에 집어넣는 공부 그만…순발력 있게 꺼내는 연습해야"
"어려운 문제는 과감히 '패스'…성적 자랑·비교하다간 큰 낭패"

[제주일보] "수능 '31일의 전사' 모집합니다."

오는 16일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꼭 한 달 남는다.

이맘때쯤 되면 수험생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수능까지 남은 기간 각 시험과목을 전투 치르듯 단기간에 함께 독파해 나갈 '전사'를 찾는다는 글이 올라온다.

수능이 코앞인데 공부를 완벽히 마쳤다고 자신할 만한 과목은 하나도 없는 수험생들의 다급한 마음이 반영된 것이다.

15일 입시 전문가들은 이제 '수능형 인간'으로 변신할 때라고 조언했다.'

◇ 양보단 질이 중요할 때…"학습 내용 적재적소 적용 연습해야"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단순히 지식을 머릿속에 집어넣는 공부는 이제 그만해야 한다"면서 "그간 공부한 내용을 필요할 때 '인출'할 수 있는 훈련을 해야 수능에서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수능이라는 긴장된 상황에서 머릿속 지식을 적재적소에서 떠올리려면 지금부터 '시간 안에 문제 풀기'와 '설명하기' 연습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학을 예로 들면 공식을 암기하는 수준을 넘어 그 공식이 어떤 상황과 조건에서 활용되는지 정해진 시간에 논리적이고 단계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준비돼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무조건 많은 문제를 푸는 공부방식은 무조건 버려야 한다"면서 "한 문제를 풀어도 출제의도를 정확히 파악하는 전략적인 학습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 소장은 "막판 점수를 올릴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취약한 부분을 극복하는 것"이라면서 "모의평가에서 틀렸거나 헷갈린 문제는 관련된 기본 개념부터 풀이방법까지 샅샅이 훑어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이제는 실전…"어려운 문제 과감히 넘기는 훈련 필요"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실전연습에 돌입할 때라고도 조언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지금부터 일주일에 한 번은 실제 수능을 본다는 마음으로 시험시간에 맞춰 각 영역 문제를 풀면 도움이 된다"면서 "시험시간을 안배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소장은 "모의평가 문제를 주어진 시간에 풀어보는 연습을 몇 차례 되풀이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다만, 이때는 점수에 너무 신경 쓰지 말고 문제풀이 감각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병진 소장은 첫 교시 국어영역 시험이 뜻대로 풀리지 않으면 의기소침해져 이어지는 시험도 망치는 '1교시 효과'에 대비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김 소장은 "6월과 9월 모평을 거쳐 수능이 출제되기 때문에 수능만 갑작스럽게 어려운 경우는 잘 없다"면서 "문제 풀다가 막히는 것에 일일이 반응하지 말고 어려운 문제가 나오면 다음 문제로 넘어가는 훈련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윤곤 소장도 "모르는 문제는 과감히 넘기고 쉬운 문제부터 푸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면서 "이렇게 해야 여분의 시간을 확보해 어려운 문제에 투자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자신감 지니되 방심은 금물…"자랑·비교 삼가야"
수능을 한 달 앞둔 수험생들에게 전문가들은 '자신감을 가지되 방심하지 않는 마음가짐'을 강조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연구소장은 "상위권 학생은 희망하는 성적을 얻으려면 고난도 문제를 반드시 풀어내야 한다"면서 "고난도 문제를 만났을 때 충분히 풀 수 있다는 자신감을 지니고 호흡을 가다듬으면 침착해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 소장은 "혹시 수능 전 수시모집에 합격했다면 합격을 동네방네 자랑하지 말라"면서 "학업 분위기가 흐트러지면서 수능에서 최저학력 기준을 못 맞춰 본인이 피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남윤곤 소장은 "친구들과 성적 등을 비교하지 말라"면서 "이런 행동들은 불안감을 높이고 공부의욕을 떨어뜨릴 수 있으니 이겨야 할 사람은 친구가 아닌 자신이라는 생각과 함께 자신감을 가져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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