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일보=김현종 기자] 15년 만에 빗장이 풀린 다른 시‧도산(産) 돼지고기가 13일 제주에 처음으로 반입된다.
12일 제주특별자치도와 동물위생시험소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반입금지 조치가 조건부로 해제된 타 시‧도산 돈육 600㎏과 375㎏, 13㎏ 등 총 3건, 988㎏ 물량이 제주로 들어온다.
이는 3일 전 사전신고 조건에 따라 해제 첫날 신고 된 물량이 반입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도내 돼지고기 유통시장에서 제주산에 대한 가격조정이 이뤄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제주산 일반돼지와 흑돼지 가격(지육 1㎏당 경락가 기준)은 타 시‧도 평균보다 각각 22.4%와 76.7% 높았고, 올해 1~9월에도 각각 22.1%와 50.8% 비쌌다.
이와 관련, 제주산 가격이 떨어질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는가 하면 제주산 브랜드 가치가 탄탄한 만큼 상대적인 고가를 유지한 채 육지부로 반출 물량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 기준 도내에서 하루 평균 3444마리 돼지가 도축돼 70%는 육지로 반출되고 30%는 도내에서 소비됐다. 도내 소비에선 제주산이 76%, 수입산이 24% 비중을 차지했다.
한편 제주도는 2002년 4월부터 타 시‧도산 돈육 반입을 금지해오다 지난 10일 허용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