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대화 한 번 없이 겁주기 시도" 성명 통해 도정 규탄
[제주일보=현대성 기자] 지난 10일부터 제주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가 제주도청 맞은편에 천막을 설치하고 제2공항 건설 사업을 반대하는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한 가운데 행정당국이 천막농성장을 철거하라는 내용의 계고장을 발부하면서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제주시는 12일 제주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 위원장 명의로 발송한 계고장을 통해 “불법 도로점용으로 보행 및 교통소통에 많은 지장을 주고 있다”며 “오는 17일 오후 6시까지 천막을 자진 철거하지 않을 경우 농성 천막을 강제 철거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는 이날 긴급 성명을 발표하고 “대책위는 보행에 방해되지 않도록 인도 안쪽으로 천막을 설치했다”며 “농성 이틀 만에 대책위와 대화도 없이 일단 겁주기부터 시작한 것”이라며 제주도정을 규탄했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Tag
#N
저작권자 © 뉴제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