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일보=부남철기자] 청수리 주민들은 ‘불란지(반딧불이)’의 최고 서식지라는 자부심과 함께 청정 생태 환경의 유지와 주민소득 증대 방안을 어떻게 연계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고영국 이장은 “지난 6월에 개최한 곶자왈 반딧불이 축제를 통해 청정 생태 환경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며 “특히 이를 통한 주민 소득 증대 방안에 대해 많은 논의를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고 이장은 “이번 축제에 하루 1000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면서 관람객 수를 400명으로 제한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우리 마을의 자랑인 청수곶자왈을 보호해야 할 당위성을 마을 주민 모두가 느꼈다”고 밝혔다.
이종태 개발위원장은 “반딧불이 축제를 관광상품화하기보다는 이를 통한 우리 마을의 인지도를 높임으로써 주민 소득 증대와 연계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반딧불이 축제를 통해 형성된 ‘청정 청수’의 이미지를 지역 생산 농산물로 연결해 농산물 직거래를 통한 주민 소득 증대와 마을 발전을 이룰 수 있는 장기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리 마을도 제주의 다른 마을과 마찬가지로 외지에서 유입되는 주민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들을 마을공동체에 융합하는데 주민들이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박희철 청년회장은 “우리 마을은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농어촌체험·휴양마을로 지정돼 고부가가치를 추구하는 휴양형 농촌마을로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진짜 농촌다운 마을, 생태환경이 살아있는 마을을 만들기 위해 주민들의 의지를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부남철 기자 bunch@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