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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라비언의 법칙백진주 중문고등학교 교사
제주일보 | 승인 2017.10.11

[제주일보] 청소년기는 친구와 사소한 일로 감정이 상하기도 하고 상처받기도 한다. 또래친구들과 만나 친해지고 싶은데 그 친구가 다른 친구와 더 친하면 다가가지 못하고 망설인다. 주변에서 빙빙 돌거나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하루 이틀이 지나면 스스로 따를 만든다.

친구들은 매번 서로의 감정을 읽지 못해서 또는 장난으로 던진 말 한마디, 몸놀림에서도 상처를 받는다. 평소 친구의 어떤 말에도 웃고 넘어갈 수 있는 일이 아침에 부모로부터 꾸중을 듣고 나온 날은 감정이 올라올 때도 있다. 가장 가까이 있는 친구로부터 상처를 받고 힘들어 할 때가 많다. 그래서 청소년들에게는 늘 좋은 말, 칭찬의 말이 필요하다. 어려움이 올 때 학업을 포기하고 싶고 이곳에서 벗어나기만 하면 모든 게 해결될 것이라 믿기도 한다.

부모들은 아이들과 대화를 한다고 하면서 아이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기보다 부모의 생각을 주입하고 있지는 않은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아이들이 힘들다고 표현하면 무심히 그냥 넘어가기 보다는 무엇이 힘든 지, 어떻게 도와주면 이 힘든 고비를 잘 견디고 든든한 반석 위에 설 수 있는 지 안내할 수 있어야 한다. 아이들은 작은 파도가 밀려오면 어떻게 헤어날지 몰라 당황하고 위기의 순간을 포기하고 싶어 한다. 이 때 부모의 반응에 따라 아이들과 생각을 나눌 지, 불통의 관계가 되는 지 판가름된다. 부모들이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함께 생각하고 아이의 감정을 읽어 주면 소통의 관계가 원만해진다.

미국의 심리학자 앨버트 메라비언이 처음으로 주장한 대인 커뮤니케이션에는 말, 목소리, 태도라는 3가지 요소가 있다. 호의나 반감을 나타내는 말로써 이야기하는 것과 목소리나 태도에 모순이 있으면 사람은 목소리와 태도를 신용하는 비율이 높다는 법칙이다. 대화에서 시각과 청각 이미지가 중요시 되는 커뮤니케이션 이론이다.

상대방의 인상을 결정짓는 의사전달의 3가지 요인 중 대화 내용(단어, 말, 무엇을 말하는 가)은 7%를 차지한다. 둘째, 목소리의 높낮이 음성적인 요소가 38%다. 셋째, 표정이나 몸짓언어 즉 태도 표정 등의 시각적 요인이 55%라고 한다. 한사람이 상대방으로부터 받는 이미지는 시각 55%, 청각 38%, 언어 7%에 이른다는 법칙이다. 이는 언어적 표현으로 인한 말의 내용은 7%의 전달력이 있고 비언어적 요소에 의한 대화의 내용이 93%나 전달된다는 것이다.

아이들이 찾아오면 일단 말문을 열게 하는 반응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상대방의 감정 메시지에 응하는 가장 적절한 방법은 마음의 문을 열게 하는 것이다. 그것은 이쪽의 생각·판단·감정을 상대에게 전혀 전달하지 않고, 상대의 이해·생각·판단·감정을 표현하도록 촉진하는 방법이다.

“그것 참 재미있구나”, “계속 이야기 해 줘, 그걸 더 알고 싶은데”, “넌 어떻게 생각하는지 듣고 싶어”, “너에게는 큰일인거 같아.”

이와 같이 마음의 문을 열게 하는 반응은 실제로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수용하고 있다.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존중하고 있다는 것을 상대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어떻게 생각하는지 의사 표시의 권리가 너에게 있다 ▲의견이나 감정을 가진 한 사람의 인간으로 너를 존중한다 ▲네가 어찌 생각하는지 정말로 알고 싶다 ▲나는 너에게 관심이 있다 등등.

아이들은 자신이 마음을 열 준비가 돼 있을 때 대화를 시도한다. 아이들이 이야기 할수 있는 비언어적 관심에 귀 기울인다면 더 많은 아이들과의 소통이 가능하다. 상담실에 찾아오는 아이들은 나의 눈빛만 보아도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 그동안 하고 싶은 이야기가 줄줄 나온다. 때로는 감정을 읽어주고, 때로는 등도 두둘겨 주고, 때로는 지금까지 잘 견뎌온 것이 대견스러워 칭찬을 해 준다. 울고 왔던 친구의 얼굴에 미소가 가득해서 돌아가기도 하고, 언제 또 와도 되냐고 다음 상담 일정을 잡고 가기도 한다. 나는 아이들이 학교생활 속에서 잠시 위로 받을 수 있는 ‘위클래스’가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한다. 오늘도 나의 사랑스런 아이들에게 작은 소망을 나눈다.

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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