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내부형' 교장공모제 지나치게 '편중'
제주지역 '내부형' 교장공모제 지나치게 '편중'
  • 변경혜 기자
  • 승인 2017.10.11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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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의원, 최근 3년 46% 전국서 가장 높아…학교현장 다양한 의견수렴 개선 필요

[제주일보=변경혜 기자]  제주지역 교장공모제가 교장자격증이 없이도 응모가 가능한 ‘내부형’ 비중이 전국에서 가장 높아 취지가 무색하다는 지적이다.

11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오영훈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을)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2017년 최근 3년간 이뤄진 제주지역 13개 초·중·고교 교장 공모에서 내부형 공모는 절반에 가까운 6명(46%)에 이른다. 또 공모당시 교장 자격증 소지자수는 8명(61%)이었다.

같은 기간 교장공모는 전국적으로 1383명, 이중 내부형 공모로 교장이 된 경우는 474명이며 공모지원 당시 교장자격증이 없는 상태에서 교장으로 선발된 경우는 127명(10%)에 그쳐 제주지역과 큰 차이를 보였다.

또 교장공모도 단 1명만 지원해 낙점된 경우가 제주지역 84%(11명)을 비롯 전국적으로 56.9%(787명)에 달해 공모의 취지를 살리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교장공모제는 당초 교장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과도한 승진경쟁이 벌어지는 교육현장의 풍도를 개선하고 민주적 경영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해 도입됐다.

오 의원은 “2007년 참여정부 당시 기존 교장자격제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시범도입된 이 제도가 이명박-박근혜정부에서 시행령이 왜곡된 부분이 있다”며 “새정부의 교육부는 당초 취지에 맞도록 실태조사와 함께 학교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개선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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