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일보=홍수영 기자] 제주 제2공항 건설 계획에 대한 제주특별자치도의 도민 여론조사 결과 전체의 절반 이상인 63.7%가 ‘찬성’ 입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 입장은 24%였으며, 제2공항 건설 예정지인 성산 지역주민들도 찬성 57.6%, 반대 29.5%로 찬성 입장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달 24일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도내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23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을 통해 ‘제주 제2공항 건설에 대한 도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조사됐다고 10일 밝혔다.
여론조사 결과 제2공항 입지 선정 및 개발에 대한 인지도에 있어서는 도민 88%가 ‘알고 있다’고 밝혔으며, 12%는 ‘모른다’고 응답했다.
제2공항 건설의 찬반 여부에 대해서는 ‘찬성’ 63.7%, ‘반대’ 24%로 긍정적 입장이 갑절 이상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잘 모른다’는 12.3%였다. 특히 성산지역에서도 찬성 57.6%, 반대 29.5%, 잘 모른다 12.9% 등으로 찬성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찬성 응답자의 찬성 이유로는 ‘공항 이용 편의 증진’ 38%, ‘지역간 균형 발전’ 26%, ‘항공 좌석난 해소’ 21%, ‘국내외 관광객 유치’ 14% 등의 순으로 우선 꼽았다. 성산지역에서는 ‘지역간 균형 발전’ 50.2%과 ‘공항 이용 편의 증진’ 27.5%가 1, 2순위로 꼽혔다.
반대 응답자의 반대 이유로는 ‘제2공항 자체가 불필요’ 38%, ‘환경 훼손 우려’ 32%, ‘절차적 투명성 결여’ 16%, ‘군 공항으로 이용 우려’ 10% 등의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정부가 타당성 조사 등을 통해 제2공항 개발예정지를 서귀포시 성산읍 지역으로 결정한 데 대한 입장에 대해서는 ‘결정한 대로 추진’ 50.5%, ‘타당성 조사 재실시’ 41%, ‘모르겠다’ 9%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홍수영 기자 gwin1@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