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진 사람이 더 많이 가져야 할 것
가진 사람이 더 많이 가져야 할 것
  • 뉴제주일보
  • 승인 2017.10.10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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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경 제주시 차량관리과

[제주일보] 학력 수준이 높을수록 납세의식은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일반적으로는 고학력자가 상대적으로 보다 나은 직장을 가지게 되고 더 많은 돈을 벌게 되니 더 많은 세금을 내는 구조라고 생각할 수 있다. 당연히 세금을 내는 입장에서 세금에 대한 민감도가 세금을 적게 내거나 내지 않는 사람에 비해서는 커지게 된다. 사회에서 바라보는 시각은 세금을 내는 사람들을 주목하게 되기 때문에 이런 결과에 도달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직장에서 좋은 상사는 탁월한 업무처리 능력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 ‘부하직원의 말을 잘 들어주는 사람’이라고 한다. 업무능력은 지위가 높건 낮건 필요하지만 자신의 누릴 수 있는 권한을 내려놓고 부하 직원이 의견을 귀담아 듣는 것은 윗사람이 할 수 있는 쉽지 않은 미덕이기 때문이다.

공공기관이 기업에 비해 더 엄격함이 요구되는 것은 각종 인허가와 증명, 환경보전과 개발을 결정하는 등 권한을 행사하기 때문이다. 즉, 주민이 혜택을 누리거나 제한하는 것을 결정할 수 있어서이다.

학력이나 지위가 높을수록, 돈을 더 많이 벌수록, 공공기관일수록 더 엄격한 잣대가 필요한 대목이다.

청렴은 가랑비에 옷이 젖는 것처럼 사소하게 다가와 몸에 밸 수도 있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빠져나가 버리기도 한다.

사소한 것을 지키는 일에서 청렴은 시작된다. 국가경쟁력이 높은 국가들의 청렴도 역시 높다는 것은 그 구성원이 청렴하다는 뜻이다.

‘누군가’가 항상 후배이고, 항상 하급자이고, 항상 권한이 없는 경우는 없다고 단언한다.

무엇 하나라도 남보다 더 많이 가진 것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제 더 욕심내야 할 것은 청렴이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어겨왔던 것을 대수롭게 여기는 일에 물들어 가는 것이 청렴의 시작이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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