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축토지 매입 공모 결과 달랑 1건에 그쳐
비축토지 매입 공모 결과 달랑 1건에 그쳐
  • 김현종 기자
  • 승인 2017.10.09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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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가, 땅값 상승 기대심리에 못 미쳐 참여 저조...토지비축제도 근본대책 절실

[제주일보=김현종 기자] 지난달 제주지역 비축토지 공모 매입이 추진됐지만 매입 실적은 달랑 1건에 그쳤다.

9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9월 한 달간 토지 비축을 위한 사유지 매입 공모가 진행된 결과 한 법인 소유의 부동산 1건 4만8000㎡(3필지) 거래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공모 대상은 일단의 면적이 3만㎡ 이상으로, 문화재보호구역 등 개발 불가능한 토지는 제외된 가운데 공모기간 문의는 수십 건 있었지만 상당수가 개발할 수 없는 토지로 알려졌다.

특히 매매가가 복수의 감정평가업자의 평가금액을 산술 평균한 액수여서 도내 땅값이 지속적으로 오른 데 따른 기대심리에 못 미치는 점이 매입 실적 부진에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비축 토지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2007년 토지비축제도 시행 이후 14곳‧183필지, 총 면적150만2945㎡의 토지가 매입됐다.

그 중 4곳 6만9498㎡는 공공부지로 제공됐고, 1곳 1만6529㎡는 국가연구기관(한국해양과학기술원) 유치부지로 쓰였다. 2곳 33만9378㎡는 관리 전환됐고, 1곳 13만9686㎡는 임대됐다.

최근 애월국제문화복합단지 조성사업에 4필지 11만2100㎡(목장용지), 제주그린에코힐링복합단지 조성사업에 4필지 28만331㎡가 각각 매각 결정되면서 비축토지가 급감하고 있다.

반면 비축토지 매입은 부진한 탓에 토지비축제도에 대한 근본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부동산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 탓에 비축토지 매입이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매입 대상 토지 규모를 조정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추석 연휴를 감안해 비축 토지 매입 공모는 10일 최종 마감될 예정이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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