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곤 의원 "붉은 불개미 유입은 예견된 사태"
위성곤 의원 "붉은 불개미 유입은 예견된 사태"
  • 김현종 기자
  • 승인 2017.10.07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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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병해충 검출건수 지속 증가에도 검역인력 제자리걸음 지적...예찰.방제 강화 등 주문
연합뉴스 자료

[제주일보=김현종 기자]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위성곤 의원(더불어민주당‧서귀포시)은 최근 부산에서 해외병해충인 붉은 불개미가 발견된 것과 관련, “해외병해충 검출건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데도 검역인력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붉은 불개미 유입은 예견된 사태”라고 지적했다.

위 의원이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6년까지 7년간 수입검역(화물) 증가에 따른 해외병해충 검출건수는 총 6만9445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해외병해충 검출 건수는 2010년 9735건과 2012년 9827건으로 늘었다가 2014년 7,890건으로 다소 줄었다. 하지만 2015년 1만2075건과 2016년 1만3529건 등으로 급증했다.

대륙별 해외병해충 검출실적은 아시아가 4만7205건으로 전체(6만9445건)의 68%를 차지해 7개 대륙 중 가장 많았다. 이어 북미가 8580건(12%), 유럽이 5665건(8%), 남미 3464(5%)건, 아프리카 2101건(3%), 오세아니아 2005건(3%), 중미 425건(1%)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해외병해충 검출이 늘고 있지만 검역 인력은 수년째 제자리걸음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년간 식물검역을 담당하는 식물검역관은 2010년 359명과 2011~2013년 355명이다. 2014년과 2015년 362명으로 7명이 증원됐다가 지난해에는 358명으로 4명이 줄어들었다.

위 의원은 “1900년 이래 국내에 유입된 해외병해충이 89종이고, 2000년 이후에만 34종이 유입된 것으로 확인되는 등 해외병해충 유입 피해가 현실화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검역 인력은 수년째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는 실정으로, 붉은 불개미 유입은 예견된 사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위 의원은 정부에 ▲병해충 예찰·방제 및 역학조사 기능 강화 ▲국경검역 인력 보강 ▲고위험 수입식물 위험평가 및 병해충 진단·연구기능 강화 등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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