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풍향계...추석 밥상머리 민심 촉각
지방선거 풍향계...추석 밥상머리 민심 촉각
  • 김현종 기자
  • 승인 2017.10.03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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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정가 여론 향배 예의주시하며 바닥 다지기 분주...대중교통 등 현안도 핵심 이슈 부상

[제주일보=김현종 기자] 민족 최대의 명절이자 최장 열흘에 달하는 유례없이 긴 추석 연휴를 맞아 도민들의 밥상머리에 오를 주요 화두와 민심의 향방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내년 6월 13일 치러지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8개월여 앞둔 만큼 지방정치권은 연휴가 시작된 지난 주말부터 한가위 여론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민심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일 지방정가와 공직사회 등에 따르면 추석 연휴 도민사회 민심의 최대 화두는 단연 내년 지방선거가 꼽히는 가운데 도민 생활과 직결된 각종 현안과 이슈도 화제로 부상하고 있다.

추석 민심은 곧 내년 선거의 풍향계인 만큼 지방정가는 도민사회 의제에 안테나를 세우면서 참신한 인물을 발굴하고 외연을 확장하는 등 선거 채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정치권은 지방정가 지형과 문재인 정부 및 여야에 대한 지지율 추이를 분석하면서 내년 도지사 선거를 중심으로 정당별로 표심을 끌어안기 위한 인물론과 능력론, 대안부재론 등 선거 프레임을 짜고 추석 밥상머리에 올리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내년 선거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인사들은 마을과 자생단체, 학교동문별로 마련하는 행사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거나 민심을 저울질하고 있다.

이들이 본선에 앞서 통과해야 할 당내 공천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도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여기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지지여부와 북핵 위기에 따른 안보 리스크, 남북관계,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등도 도민사회 관심을 끌고 있다.

제주지역 주요 현안에 대한 평가와 주문도 결코 빼놓을 수 없는 한가위 핵심 이슈다.

지난 8월 개편 이후 한 달여를 맞은 대중교통체계 개편과 기후변화에 따른 상수도 공급난, 인구 증가에 따른 하수도 처리난을 비롯해 쓰레기 요일별 배출제 등 주요 현안이 도민들의 입길에 오르내리며 향후 현안 추진 방향의 분수령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최근 축산분뇨 무단 배출사태, 땅값 및 집값 폭등, 노지감귤 출하, 대규모 개발사업 등 민생이나 경제와 관련된 사안들도 도민들의 밥상머리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제주 제2공항과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등 국책사업의 진행 상황이나 향후 과제, 제주특별자치도의 헌법적 지위 확보를 비롯한 위상 강화에 대한 전망 등도 문재인 정부의 제주공약 실천이나 원희룡 도정에 대한 평가와 맞물려 여론의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이들 현안에 대한 민심은 결국 내년 선거에 직접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만큼 연휴기간 선거와 현안이 연동된 여론 형성 과정에서 민심의 향방이 어디로 향할지 주목되고 있다.

지방정가 관계자들은 “이번 연휴는 내년 지방선거 레이스의 향배를 좌우할 민심 형성기”라며 “문재인 정부 들어 첫 전국 단위 선거인 데다 원희룡 지사의 재선 도전이 확실시되면서 정부와 도정, 각종 현안에 대한 평가를 수반하는 민심 공략 전쟁이 더욱 치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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