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특집]이쯤 되면 골라보는 재미도 ‘쏠쏠’
[추석특집]이쯤 되면 골라보는 재미도 ‘쏠쏠’
  • 김동일 기자
  • 승인 2017.10.06 09: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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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 극장 스크린대전 진검승부 관심 집중
드라마부터 액션 및 애니메이션 등 장르 다양해
<그래픽=이현충 기자 lhc@jejuilbo.net>

[제주일보=김동일 기자] 추석연휴를 맞아 벌써부터 극장가에서 스크린 대전이 펼쳐지고 있다. 최대 열흘에 달하는 긴 연휴기간과 맞물려 다양한 작품들이 선보이면서 극장을 찾는 관객들의 선택의 폭도 그 어느 때보다 넓어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휴기간에 가족들과 함께 어떤 영화를 보면 좋을까. 최종 선택은 관객의 몫이다.

# 웃음과 감동을 느끼고 싶다면 ‘아이 캔 스피크’

지난달 21일 개봉 후 박스오피스 1위를 이어가면서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아이 캔 스피크’가 추석 극장가에서도 선전을 예고하고 있다.

‘아이 캔 스피크’는 민원 건수만 무려 8000건에 달하는 구청의 블랙리스트 1호인 옥분(나문희 )과 9급 공무원 민재(이제훈)이 영어라는 매개체를 통해 운명적으로 엮이는 이야기를 다뤘다.

‘스카우트’와 ‘시라노; 연애조작단’, ‘쎄시봉’을 통해 사람 내면의 이야기를 다뤄왔던 김현석 감독은 ‘아이 캔 스피크’를 통해 옥분이 왜 영어를 배워야만 했는지에 대한 이유를 진심어린 연출을 통해 잘 보여준다.

특히 옥분과 민재가 영어수업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밝혀지는 이야기는 영화를 보는 모두의 눈물을 훔치게 만들기에 부족함이 없다. 영화 속에서 옥분이 된 배우 나문희의 연기는 왜 ‘아이 캔 스피크’를 봐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 그 자체다.

# 충무로 대표 배우들, 시대극에서 만난다 ‘남한산성’

추석연휴 첫 날인 3일 개봉을 통해 승기를 잡겠다는 ‘남한산성’은 1636년 인조 14년, 병자호란 당시 남한산성으로 피신한 인조와 그를 보필하는 신하, 백성들이 고립무원 속에서 혹독한 겨울을 버텼던 47일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순간의 치욕을 견디고 나라와 백성을 지켜야 한다는 이조판서 최명길(이병헌)과 청의 치욕스런 공격에 끝까지 맞서 싸워 대의를 지켜야 한다는 예조판서 김상헌(김윤석), 그리고 이들 사이에서 고뇌하는 인조(박해일)의 모습을 무게감 있게 그려냈다.

15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인 데다 충무로를 대표하는 배우인 이병헌과 김윤석, 박해일 등이 혼신의 연기를 펼쳐 관객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여기에 영화를 연출한 황동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던 ‘도가니’와 ‘수상한 그녀’가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호평을 받은 만큼 이번 ‘남한산성’도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전작보다 나은 속편 될 수 있을까 ‘킹스맨: 골든 서클’

지난달 27일 개봉한 ‘킹스맨: 골든 서클’도 추석 극장가에서 다크호스로 꼽히고 있는 가운데 전작 ‘킹스맨 : 시크릿 에이전트’보다 나은 속편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까.

현재 추세로는 킹스맨 열풍이 또다시 불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출연 배우들이 개봉을 앞두고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한국을 찾은 것만 보더라도 국내에서의 킹스맨 열풍은 그만큼 뜨겁다는 평가다.

전작에 인기를 그대로 반영하듯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외화인데도 불구하고 예매율이 70%가 넘는다. 2015년에 개봉했던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가 당시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612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면서 큰 화제를 모은 만큼 이번 추석 극장가에서 이 같은 흥행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번 ‘킹스맨: 골든 서클’은 국제적 범죄조직 골든 서클에 의해 킹스맨 본부가 무참히 파괴된 가운데 어느새 능숙한 요원으로 성장한 에그시(태런 에저튼)와 멀린(마크 스트롱)이 형제 스파이 조직인 스테이츠맨과 손잡고 전 세계 장악을 시도하려는 골든 서클에 맞서는 이야기를 담았다. 전작에서 세상을 떠났던 해리(콜린 퍼스)의 부활도 영화를 봐야 하는 이유다.

# 한국형 범죄 액션 ‘범죄도시’

3일 화끈한 범죄 액션 장르를 표방한 작품인 ‘범죄도시’가 추석 극장가에 등장할 예정이어서 또 다른 다크호스가 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범죄도시’는 2004년 중국 하얼빈에서 넘어와 순식간에 대한민국을 공포로 몰아 넣은 신흥범죄조직을 일망타진한 강력반 괴물 형사들의 ‘조폭소탕작전’을 영화화 한 작품이다. 실제 사건을 다룬 만큼 관객들에게 더욱 현실감 있게 다가온다.

영화는 도시 일대의 최강자로 떠오른 신흥범죄조직의 보스 장첸(윤계상)과 이들 조직을 잡기 위해 주먹 한방으로 도시의 평화를 유지해 온 형사 마석도(마동석) 등 강력반의 대결을 그리고 있다.

‘이웃사람’, ‘범죄와의 전쟁 : 나쁜 놈들 전성시대’, ‘부산행’ 등을 통해 자신만의 확고한 캐릭터를 구축한 마동석이 보여주는 연기는 ‘범죄도시’를 이끄는 중심축으로 작용한다. 여기에 극악무도한 악역을 처음으로 맡아 새로운 매력을 선보이는 윤계상의 연기도 볼거리다.

# 어린이 관객을 사로잡는 애니메이션 ‘넛잡2’ ‘딥’

항상 추석 연휴에는 가족 관객을 겨냥한 애니메이션이 틈새시장에서 선전한 바 있다. 올 추석 연휴에도 다양한 애니메이션이 관객몰이에 나선다. 이 가운데 3일 맞붙게 될 ‘넛잡2’와 ‘딥’이 눈길을 끌고 있다.

‘넛잡2’는 땅콩 가게가 폭발하면서 위기에 처한 다람쥐 설리와 동물 친구들이 리버티 공원을 지키기 위해 지상 최대의 연합작전을 펼치는 내용을 그리고 있다. ‘넛잡: 땅콩 도둑들’의 속편으로 악덕 시장에 맞서는 동물 친구들의 모습이 어린이들의 관심을 집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뮤지컬 애니메이션 ‘딥’은 미국 뉴욕이 통째로 바다에 잠겨버린 미래에서 위험에 빠진 바다마을을 구하기 위해 전설의 고래를 찾아 나선 딥과 친구들의 짜릿한 모험을 그린 작품이다.

특히 ‘게임 형식’ 통해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어 ‘체험형 애니메이션’으로 어린이 관객들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딥과 친구들이 ‘바다마을을 구할 전설의 고래를 찾아라!’라는 미션으로 펼치는 각 여정을 흥미롭게 담아냈다.

김동일 기자  flas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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