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양식요리사 되는 것이 꿈"
"최고의 양식요리사 되는 것이 꿈"
  • 현대성 기자
  • 승인 2017.10.01 15: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2> 최효원 제52회 전국기능경기대회 요리 직종 은메달리스트
지난 26일 제주한라대학교에서 만난 최효원씨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제주일보=현대성 기자] “습진 때문에 손바닥이 터지기 일쑤지만 뒷바라지 해 주는 부모님 생각하며 열심히 연습하고 있어요”

열 네살 때 집에서 자신의 요리를 먹던 친구들의 미소를 보며 최고의 요리사를 결심했다는 최효원씨(20)의 두 손에는 물집이 터졌던 흔적과 주름살로 가득했다.

칼질을 하며 생겼던 크고 작은 흉터들도 최씨의 지독한 연습량을 말해주고 있었다.

그는 올해 제주도에서 처음으로 열린 제52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쟁쟁한 경쟁자들을 모두 제치고 제주 선수단 최고 성적인 은메달을 획득했다.

그는 매일 오전 9시부터 새벽 1시까지 오로지 요리 연습에만 매진할 정도로 지독한 연습벌레다.

최씨는 “몇 시간 동안 칼질만 하다 보면 팔이 아플 때도 있고, 손가락을 베 아플 때도 있지만 최고의 요리사라는 목표가 있기에 참고 연습할 수 있는 것 같다”며 “끝없는 노력만이 결과를 보장해 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씨는 중학교 3학년이던 2012년부터 요리에 대한 열정만으로 타향살이를 시작했다.

고향인 완도를 떠나 할머니 집이 있는 목포에 머물며 요리 학원을 다녔다. 최씨는 본격적으로 요리를 배우기 위해 여수 지역 고등학교에 진학해 매일 여수와 목포를 오가며 요리를 배웠다.

기능경기대회를 본격적으로 준비하기 시작한 고등학교 2학년부터는 방학마다 대구에서 자취 생활을 하며 요리 연습에만 매진해 전국기능경기대회 은메달 획득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최씨는 “요리를 배우기 위해서라면 어디든 갈 준비가 돼 있다”며 “최고의 양식 요리사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힘 있게 말했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