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제주형 재형저축 제도 만들 것"
원희룡 지사 "제주형 재형저축 제도 만들 것"
  • 김태형 기자
  • 승인 2017.09.27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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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민정 조찬포럼 강연서 中企 인력난 완화, 청년층 소득 보장 등 위해 추진 공식화 주목

[제주일보=김태형 기자]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도내 중소기업의 인력난 완화를 위한 청년층 취업 유도와 취업자의 기본소득 보장을 통한 장기 재직 환경 조성을 위해 ‘제주형 재형저축 제도’ 추진을 공식화해 주목된다.

원 지사는 27일 오전 제주경영자총협회(회장 강신보) 주최로 제주시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제5차 제주노사민정 조찬포럼 강연에 나서 이 같은 추진 계획을 밝혔다.

원 지사는 “중소기업에 취업한 젊은이들이 근속연수를 늘리면서 목돈을 마련할 수 있는 제주형 재형저축 제도를 만들어 처우를 개선하게 되면 신규 구인난과 유출 인력을 잡을 수 있다”고 피력했다.

원 지사가 추진 입장을 공식화한 ‘제주형 재형저축’은 중소기업의 기업주와 근로자가 일정비율로 나눠 매월 일정액을 장기 저축하면서 전세금 등의 목돈을 마련하는 것으로, 업체와 근로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행정에서 일부를 지원하는 방안으로 검토되고 있다.

원 지사는 “중소기업의 임금과 처우를 개선해야 하고, 특히 젊은이들에게 일정 소득을 보장해주면 중소기업 일자리를 찾게 되고, 지역 일꾼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제주형 재형저축’은 취지대로 실현되고 안정적인 재원만 뒷받침되면 중소기업 인력·경영난 완화는 물론 지역 인력의 외부 유출을 차단하는 등 선순환 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내다봤다.

원 지사는 “젊은이들이 창업하고 열심히 일하는 분위기를 만들 것”이라며 “이를 위해 행복주택을 비롯한 공공주택 공급을 확대하고, 특성화고와 대학생 등의 국제 교류 프로그램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또 외자 유치 및 개발 정책과 관련해 “분양 위주로 하는 사업은 추가로 하지 않고, 기반시설 부담 등을 회피하면서 개발 이익만 가져가는 방식은 제주에서는 안할 것”이라며 현재 계획 중인 사업에 대해서도 “옥석을 가리고 정리정돈을 잘 하겠다”고 피력했다.

김태형 기자  sumbad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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