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재선충병 방제 국비 확보 난항
한라산 재선충병 방제 국비 확보 난항
  • 박미예 기자
  • 승인 2017.09.27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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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국비 신청 시기 지나 16억 확보 불과…道 국회 절충 나서
제주일보 자료사진

[제주일보=박미예 기자] 한라산 재선충병 방제 사업이 국비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추진에 차질을 빚고 있다.

27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올해 한라산에서 발견된 소나무 재선충병 감염목은 현재까지 모두 17그루다.

특히 올해는 국내 재선충병 발생 사례 중 가장 높은 곳인 한라산 해발 900m(어리목 입구)에서도 재선충병 감염목이 발견되면서 방제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지만 내년 예산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다.

제주도는 올해부터 2019년까지 총 278억원을 투입해 고사목 제거 작업(10억원)과 예방나무주사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우선 올해 하반기 방제 작업을 위해 확보된 예산은 도비 15억원, 국비 15억원, 문화재청 긴급보수비 10억원(예정) 등 총 40억원이다. 제주도는 다음 달 마무리되는 ‘한라산국립공원 소나무 재선충병 정밀방제전략’ 용역을 토대로 예방나무주사 우선 대상지를 선정해 하반기부터 고사목 제거 및 예방나무주사 작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내년에는 한라산 고지대 10만9000그루의 예방나무주사 비용으로 154억원이 필요하다.

그러나 한라산 재선충병이 확인됐을 당시 이미 내년도 국비 신청 기간이 끝나 있어 현재 문화재청 지원비 16억1400만원을 제외한 내년도 한라산 재선충병 방제 사업 예산은 전무한 실정이다.

제주도는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라도 내년 방제 예산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제주지역 국회의원 등을 상대로 요청에 나서고 있다.

세계자연유산인 한라산의 재선충병 확산은 제주를 떠나 국가 차원의 손실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제주도의 지속적인 절충 노력과 함께 국회 차원의 적극적인 협조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한라산 재선충병 방제가 시급한 상황이지만 내년 예산이 부족해 예방 조치가 제때 이뤄지지 못할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며 “28일 국회의원 면담에 나서는 등 내년 국비 확보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미예 기자  my@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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