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한미일정상회담 日 언론 의도된 ‘오보’…강한 유감”
靑, “한미일정상회담 日 언론 의도된 ‘오보’…강한 유감”
  • 변경혜 기자
  • 승인 2017.09.22 18: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외교 관례 깨고 또 악의적 보도…文 대통령 다자정상외교 성과에 ‘흠집’의도 해석

[제주일보=변경혜 기자]  청와대가 22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 대해 일본 언론의 악의적 보도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했다.

지난 7일에도 일본 언론은 미일정상 전화통화에서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선 안된는 한국정부의 입장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아베총리에게 한국이 북한과 대화에 집착하는 한국에 대해 북한에 대화를 구걸하듯 한다, 거지같다’는 오보를 하는 등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어제 일본의 한 신문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오찬때 아베 총리에게 북한을 봉쇄하려면 힘이 필요하다. 아베 신조는 힘이 있고 문재인 대통령은 힘이 없고 말했다’고 보도했다”며 “오늘 일본의 통신과 방송은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한국의 대북취약계층 돕기용 800만달러 지원결정에 미일 정상들이 부정적 의견을 표한 것으로 보도했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일본 언론은 아베총리를 수행하는 관계자의 말을 빌어 ‘트럼프 대통령이 상당히 화를 냈다’고 보도했다.

윤 수석은 “현장에 배석한 우리 관계자는 ‘해당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며 의도적 왜곡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며 “사실과도 동떨어진 내용이 일본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계속 보도되고 있는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이같은 상황이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당시 대북지원 문제를 처음 꺼낸 것은 아베 일본총리였으며 문 대통령이 ‘대북 인도지원 문제는 국제기구의 요청에 의한 것이고 시기를 조정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하자 트럼프 미 대통령은 ‘그럴 수 있겠다’는 취지로 아주 짧게 반응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번 일본측 언론의 보도는 외교관례에도 맞지 않을 뿐 아니라 한국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지나친 반응으로 문 대통령의 유엔연설을 통해 밝힌 다자정상외교의 성과에 흠집을 내고 한미동맹에 대해 균열을 내려는 시도로 해석되고 있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