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통한 행복찾기' 주민 인기 폭발
'음악 통한 행복찾기' 주민 인기 폭발
  • 김태형 기자
  • 승인 2017.09.21 2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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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화된 지역 공동체 사업이 뜬다 <4> 이도1동 동네음악 협동조합...지역균형발전 사업 성공모델 기대

[제주일보=김태형 기자]“기타와 드럼, 색소폰, 그리고 노래…음악으로 행복과 활력을 찾고 지역주민들 간 공동체도 되살리는 만남과 화합의 장으로 이어져서 좋아요.”

제주시 이도1동에는 특별한 협동조합이 있다. 음악을 좋아하는 지역주민들이 뜻을 모아 만든 ‘동네음악 협동조합’이 그 주인공이다. 조합에서 진행하는 음악 강좌와 공연뿐만 아니라 주민들이 모여 함께 음악이라는 문화와 여가와 있는 삶을 즐길 수 있으면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동네음악 협동조합은 일부 주민들의 공동체 모임으로 출발했지만 지난해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진행하는 지역균형발전 사업을 만나면서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단순히 문화와 예술 프로그램을 지원해주는 사업에서 벗어나 주민들이 스스로 운영 주체로 활동하고 프로그램까지 만드는 특화된 지역 공동체 사업으로 거듭났다.

조합 임원들의 노력 끝에 지난해 9월 드럼과 기타, 색소폰, 노래 등 실용음악 중심의 강좌들이 본격적으로 운영됐다. 또 주민들의 사랑방 역할과 함께 간이공연을 할 수 있는 조그마한 카페 공간도 마련되면서 일반 조합원이 지난해 140명에서 올해 220명으로 크게 늘어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동네음악 협동조합의 인기 비결에는 조합원 구좌 당 1만원을 내면 운영 프로그램들을 할인된 가격에 마음껏 이용할 수 있어 이용객 만족도가 높고, 강사들 역시 열의를 갖고 임하는 조화로움에서 찾을 수 있다. 이른바 ‘1만원의 음악 행복’인 셈이다.

이미 지역주민들의 음악과 쉼이 있는 공간으로 자리잡은 동네음악 협동조합은 음악이라는 공통분모를 벗 삼아 주민간 소통의 창구를 만드는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꿈꾸고 있다. 이 같은 취지가 제대로 반영될 경우 지역균형발전 사업의 성공모델로 손색이 없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제주지역균형발전지원센터 안경아 센터장은 “지역균형발전 사업은 주민들 스스로 아이디어를 내고 효율적으로 운영하면서 삶의 질을 높이는 효과를 얻기 위한 것”이라며 “마을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사업 활성화는 물론 지역사회를 변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끝>

김태형 기자  sumbad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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