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7대 자연경관 브랜드 활용 놓고 찬반 논쟁
세계 7대 자연경관 브랜드 활용 놓고 찬반 논쟁
  • 김현종 기자
  • 승인 2017.09.20 1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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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현 의원, 조례안 대표 발의...시민단체, 철회 요구 "신뢰성 없다...브랜드 반납하라"

[제주일보=김현종 기자] 제주 세계 7대 자연경관 브랜드 활용을 놓고 찬반 논쟁이 일고 있다.

20일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도의회에 따르면 도의회 김희현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일도2동 을)은 최근 ‘제주 세계 7대 자연경관 활용에 관한 조례(안)’을 대표 발의했다.

조례안은 도지사에게 세계 7대 자연경관 브랜드 활용‧홍보에 대한 의무를 규정하고, 관련 축제나 포럼 개최, 선정도시 간 국제교류사업 등을 시행하도록 했다. 2011년 세계 7대 자연경관이 잠정 발표된 11월 11일을 ‘제주 세계 7대 자연경관의 날’로 지정하는 내용도 담겼다.

하지만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과정에서 공무원들이 대거 전화투표에 동원된 결과 전화비만 수백 억원이 부과돼 논란이 제기됐던 연장에서 이번 활용론에 대한 반대 의견이 나온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세계 7대 자연경관을 선정하는 뉴세븐원더스재단은 세계 유적 관리‧보전을 목적으로 한다면서 여러 캠페인을 통해 이익을 추구해왔다. 세계 7대 자연경관 브랜드에 신뢰성을 가질 리 만무한 이유”라며 “조례 발의를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또 “제주도정은 세계 7대 자연경관 브랜드를 반납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당시 전화비용은 211억8600만원으로, 제주도는 KT에게서 41억6000만원을 감면받은 후 170억여 원에 달하는 금액을 올해까지 7년에 걸쳐 완납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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