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공영관광지 입장료
베트남의 공영관광지 입장료
  • 뉴제주일보
  • 승인 2017.09.20 19: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경임 제주특별자치도 세정담당관실

[제주일보] 여름휴가로 베트남을 여행했다. 베트남은 GDP(국내 총생산) 규모 2158억 달러, 세계 45위로 우리나라에 비해 경제규모는 15%수준이다. 사회주의를 근본으로 하지만 시장경제가 가동된다. 1인당 GDP가 2306달러로 세계 133위이지만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 중심가 호안끼엠의 ㎡당 가격은 1억원을 넘고, 떠이호 주변 20평 남짓한 허름한 주택은 최소 10억원이 넘는다고 한다.

유명관광지 입장료는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제주 관광지에 비해서도 그 나라 물가와 비교해 봐도 상당히 높다. 3년 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짱안’의 입장료는 20만 동(VND·베트남 화폐·우리돈 1만원), 어린이는 5000원이다. 입장하고 나서 5인승 정원인 나룻배를 타게 되는데 가냘파 보이는 아주머니가 노를 젓는다. 육지의 하롱베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강을 따라 산 아래 석회동굴 10여개를 지나게 된다. 천장이 아슬아슬하게 닿을 만큼 낮은 동굴을 지나는 것이 하이라이트이다. 탑승자는 팁으로 1인당 1달러를 낸다.

이 외에도 하노이 시내 공자의 위패를 모시기 위해 세워진 문묘는 입장료 3만VND(1500원), 이 곳의 안내 팸플릿은 따로 8000VND(400원)을 내야 한다. 호찌민묘 4만VND(2000원), 사파 전통마을 입장료 5만VND(2500원)이다. 베트남 최대 불상이 있고 아시아 최대사원인 바이딘사원은 입장료는 없고, 전기차로 10분 정도 이동해야 하는데 전기차 이용료가 왕복 6만VND(3000원)이다.

도내 한 전문가는 “제주 공영관광지 입장료는 성산일출봉 2000원, 한라산 무료 등 너무 낮다. 동남아를 보더라도 우리 스스로 제주 자연의 가치를 싸구려 취급해왔고 그동안 입장료에 대해 너무 무관심했다”며 주요 공영관광지 입장료 현실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분야에서 베트남은 자연 가치를 진정으로 알고 관광 상품화를 잘하고 있다고 본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