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 인물 통해 청렴의 의미를 되새겨 보다
역사 속 인물 통해 청렴의 의미를 되새겨 보다
  • 제주일보
  • 승인 2017.09.17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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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주 제주시 문화예술과

[제주일보] 청렴은 개인과 조직은 물론 국가 발전에 있어 중요한 요소이다. 청렴은 국가를 넘어 이제는 국제적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따라 청렴의식의 생활화를 위해 과거 청렴 사례를 통해 우리의 현실을 반성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이순신 장군의 경우 전라 좌수영에 속한 발포라는 곳에서 만호(종4품)를 하고 있을 때 일이다. 직속상관인 전라 좌수사가 거문고를 만들기 위해 ‘발포 진영 뜰에 있는 오동나무를 베어 오라’는 명을 내렸다.

이에 대해 이순신은 “뜰의 오동나무도 나라의 것이니 함부로 베어 쓸 수 없다”며 좌수사의 명령을 거부해 나라의 물건을 사사로이 쓸 수 없음을 몸 소 실천했다.

정약용도 감복한 올곧은 성품을 가진 ‘유의’는 조선 영조 때 학자로서 평소 자신의 업무에 있어서 매우 철저해 사소한 청탁도 받지 않았고, 절대 도리에 어긋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조선 태종 때 ‘이약동’이 제주목사로 부임한 당시 제주도는 물자가 부족해 백성들이 굶주리는 일이 많았다. 또 벼슬아치들이 중간에서 공물을 가로채는 등 부패를 저지르는 일이 만연했다.

이에 이약동은 부임하자마자 각종 공물과 세금의 문서를 검토하고 중간에서 이속들이 착복한 사실을 알아내서 추궁하고 부패 관리들이 지은 죄를 벌 받게 했다.

이 사건 이후로는 공물을 중간에서 가로채는 일이 사라졌고 백성들의 삶 또한 더 윤택하게 됐다.

백성들은 감사함을 느끼고 송덕비를 세우려고 했지만 이를 엄히 막았으며 선물을 바쳐도 절대 받지 않았다. 그러자 백성들은 말채찍 하나를 만들어 바쳤고 이마저는 물리칠 수가 없었다. 임기가 끝나 이약동은 백성들에게 받은 말채찍을 제주도의 물건이라며 벽에 걸어 두고 떠났다.

그를 본받아 전국 최고의 청렴한 제주를 만들기 위해 힘차게 달려봅니다.

제주일보 기자  isuna@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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