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로 변신한 폐교...마을 주민들 문화를 누리다
'시네마'로 변신한 폐교...마을 주민들 문화를 누리다
  • 김태형 기자
  • 승인 2017.09.17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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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화된 지역 공동체 사업이 뜬다 <3> 한경면 조수 폐교 마을영화관...옛 학교 건물에 마을극장 만들어 영화 상영 호응

[제주일보=김태형 기자] ‘지역 내 골칫거리였던 폐교에 영화라는 생명력을 불어넣어 마을 문화공간인 ’학교시네마‘로 변신하는데 성공하다.’

제주시 한경면에는 지역 주민들을 위한 ‘작은 영화관’이 있다. 한 달에 2번 정기 상영하는 영화관은 다름 아닌 ‘탈(脫) 농촌’에 따른 인구 감소로 폐교로 전락한 옛 학교 건물에 만든 마을극장으로, 주민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한경면 학교시네마는 2015년 지역균형발전 사업으로 선정된 후 마을 주민들 중심으로 조수협동조합을 만들어 직접 운영해오고 있다. 사업 초반만 해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보겠냐”며 부정적 의견이 적지 않았지만 시설 개선 등의 노력 끝에 주민들의 발길이 늘면서 이제는 주민들로부터 신청 받은 영화를 특별상영할 정도로 자리를 잡았다.

한경면 학교시네마는 도내에서 가장 서쪽 끝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 상 제주시 등의 다양한 문화여가 시설 및 프로그램을 접하기 어려운 지역주민의 문화복지 서비스 차원에서 추진돼 성공적으로 운영 중인 특화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학교시네마 사업은 조수 폐교를 중심으로 한 문화마을 구축 사업의 시작 단계라 할 수 있다. 조수협동조합은 마을을 한경면의 문화중심지로 발전시키기 위해 지역 유휴 자원인 폐교를 활용한 다양한 문화컨텐츠 개발에 구슬땀을 쏟고 있다.

현재 창조적 마을만들기 사업까지 진행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다각적인 프로그램 및 하드웨어를 구축해 폐교를 마을 대표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히고 있다.

이번 사업을 주도해온 김대유 조수1리장은 “지역 어르신들과 어린이들이 함께 모여서 영화를 관람하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을 느낀다”며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영화 상영 활성화는 물론 지역민들이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사랑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학교시네마 사업은 현재 조수리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어 서비스 혜택 지역 확대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지역균형발전 사업이 읍면동 단위로 시행되는 점을 감안할 때 사업 추진에 따른 공공서비스 향상 효과를 확산시키기 위한 개선방안이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김태형 기자  sumbad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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