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도로, '김정호 대동여지도'에 최초 표시
제주의 도로, '김정호 대동여지도'에 최초 표시
  • 김태형 기자
  • 승인 2017.09.15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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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제주도 건설교통국장 김중근씨 '제주 건설사' 펴내...제주~별방 노선은 현재 도로 없어



[제주일보=김태형 기자] 제주도 관련 지도 가운데 1861년에 제작된 김정호(金正浩)의 대동여지도(大東與地圖)에서 최초로 도로가 표시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40여 년간 건설직으로 공직생활을 한 후 퇴임한 김중근 전 제주도 건설교통국장은 옛 문헌과 지도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도내 도로·교량·교통 역사를 정리한 ‘제주 건설사’를 펴내면서 새로운 사실을 발견했다고 15일 밝혔다.

김 전 국장이 조사한 결과 대동여지도에는 제주 일주도로 410리(164㎞)와 제주~대정현 90리(36㎞), 제주~정의현 80리(32㎞), 제주~별방(하도) 80리, 제주~명월(한림) 60리(24㎞), 대정~차귀(고산) 25리(10㎞) 등 6개 노선을 표시하면서 10리마다 일정한 점을 찍어 거리와 축적을 나타낸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이 중 제주~별방 노선은 현재 도로가 없고 연결되지 않았으며, 일주도로 노선도 1872년 제작된 제주삼읍전도에서는 7개 구간이 하나로 이어지지 않고 차단되는 부분이 여러 곳 있는 것으로 비교됐다.

이어 1914년 행정구역 개편 이후에 제작된 탐라약도(耽羅略圖)에는 13개 면과 167개 마을 명칭 기록과 함께 각 마을 간 연결 도로가 직선으로 표시된 것으로 확인됐다. 표기 노선은 일주도로와 제주~대정, 제주~정의, 중산간 부락과 해안 부락 연결 도로 등이다.

또 1919년 일제 강점기 토지조사 사업 추진에 따라 현대적 측량방법을 실시해 만들어진 제주지도(濟州地圖)는 일주도로와 제주~대정, 제주~표선, 제주~서귀 간 5·16도로 형태가 그려져 있으며 제주~중문 제2횡단도로(1100도로) 형태도 나타났다.

도로 건설은 일주도로인 경우 1912년 지적측량을 시작으로 1917년 완공됐으며, 제주~서귀포 간 횡단도로(5·16도로)는 1932년부터 시작해 1935년에 완공된 것으로 추정됐다.

김태형 기자  sumbad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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