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운동 즐기는 아이들, 열정의 무대서 축제
하고 싶은 운동 즐기는 아이들, 열정의 무대서 축제
  • 고선호 기자
  • 승인 2017.09.14 19: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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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개 종목에 학생 6367명 참가…종목별 우승팀 전국대회 출전
넷볼·플로어볼 등 뉴스포츠 ‘백미’…가족단위 관객 응원전도 볼거리

[제주일보=고선호 기자] 

스포츠의 계절, 가을의 시작과 함께 올해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의 결실을 맺는 ‘제11회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배 전도학교스포츠클럽축제’가 지난 9일 개막해 16일과 17일 3일간 펼쳐지고 있다.

축구, 농구, 야구 등 우리에게 평소 친숙한 종목부터 넷볼, 티볼, 플라잉디스크, 킨볼 등의 생소한 ‘뉴스포츠’까지 총 19개에 이르는 다양한 종목에 6367명의 학생들이 참가해 기량을 겨룬다.

 

#노력의 땀방울, 열매를 맺다

전도학교스포츠클럽축제는 도내 학생을 대상으로 한 스포츠대회로는 최대 규모로, 제주시와 서귀포시 내 각 학교 등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다.

경쟁보다는 그동안 연습해온 실력을 시험해보고 다른 지역의 학교와 교류를 나누는 등 결과에 초점을 두지 않는다.

엘리트 스포츠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으나 학생들이 즐길 수 있는 말 그대로 ‘축제’로 진행되기 때문에 다른 여타 스포츠대회와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대회의 우승을 차지한 학교에는 전국대회 출전권이 부여된다.

 

#주말, 스포츠클럽 축제를 즐기자

대회는 지난 9일 개막해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간 도내 각 학교 및 제주대학교 운동장 등 19곳에서 진행된다.

16일에는 넷볼을 시작으로 배구, 배드민턴, 족구, 줄넘기, 창작댄스, 탁구, 핸드볼, 킨볼, 검도, 프리테니스 등 11개 종목이 진행된다.

17일에는 플라잉디스크와 치어리딩, 골프, 윷놀이, 얼티미트 등의 종목이 진행된다.

축구와 농구, 티볼, 풋살, 플로어볼은 이틀 동안 예선전과 본선이 이뤄진다.

각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축제인 만큼 누구나 편히 관람할 수 있도록 학교 운동장을 개방해 운영할 계획이다.

학생들의 축제인 만큼 가족단위의 관객들의 뜨거운 응원전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학부모부터 교사, 동문선배들까지 다양한 관객들이 객석을 가득 매울 예정이다.

참가학생의 구성도 초등학생 1학년부터 고등학생 3학년까지 무척 다양해 초등학생들의 해맑은 모습과 엘리트선수들 못지않은 고등학생들의 수준 높은 경기 등 재미와 열정을 동시에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축제 기간 사진이나 UCC(User Created Contents), 소감문 등 학교스포츠클럽 활동 및 이번 축제의 의미를 담아낸 예술성·창의성·역동성을 갖춘 작품을 선정하는 ‘스포츠클럽 작품 공모전’도 진행돼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오는 주말, 시원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가족들과 도시락을 들고 소풍가는 기분으로 경기장을 찾아 승패를 떠나 즐거운 경기를 펼치는 아이들을 응원하는 것도 괜찮은 주말나들이가 될 것이다.

 

#스포츠클럽이란

학교스포츠클럽은 기존 엘리트 스포츠 중심의 학교 체육교육에서 탈피해 모든 학생이 즐길 수 있는 ‘1인 1스포츠’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스포츠동아리 활동을 말한다.

현재 도내 모든 초‧중‧고교에서 운영되는 학교스포츠클럽은 1800여 개에 이른다.

제주도교육청은 도내 모든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 가운데 체육활동에 취미를 가진 같은 학교의 학생으로 학교스포츠클럽을 구성, 운영하도록 하고 있다.

스포츠클럽 활동은 건강하고 활기찬 학교분위기 형성과 다양한 스포츠 체험을 통한 전인적 인성 함양, 가고 싶은 즐거운 학교문화 조성 등의 효과가 있다.

이뿐만 아니라 학교폭력 예방, 인선함양, 지·덕·체의 조화로운 발달, 애교심 배양 등 다양한 교육적 효과를 보이고 있어 전국 각지에서 확대되고 있는 정책으로, 매년 전국 단위의 대회도 개최되고 있다.

 

#스포츠클럽의 꽃, ‘뉴스포츠’

스포츠클럽 축제의 백미는 단연 ‘뉴스포츠’ 종목으로 꼽을 수 있다.

뉴스포츠 종목은 메이저 스포츠를 쉽고 안전하게 변형하거나 결합해 만든 스포츠로 유아, 노인, 장애인 등 모든 사람들이 쉽게 즐길 수 있다.

특히 성장기의 학생들의 신체활동에 무리가 가지 않는 활동범위를 비롯해 안전한 용구들까지 말 그대로 웃으며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스포츠다.

그 중 가장 널리 알려진 종목은 티볼, 킨볼, 플로어볼 등이다.

티볼은 기다란 기둥인 ‘티(Tee)’ 위에 공을 올려놓고 치는 야구형 종목으로, 룰은 기존 야구와 동일하지만 어린 아이들도 즐길 수 있도록 말랑말랑한 공과 배트를 이용해 진행된다.

킨볼은 세 팀(한 팀당 4명)이 지름 1.2m의 크고 가벼운 공을 주고받으며 승부를 겨루는 배구형 종목이며, 이 역시 공이 기존 배구공과는 다르게 딱딱하지 않아 위험성이 적어 인기가 많다.

플로어볼은 남녀노소 누구나 하키의 재미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스포츠 종목으로, 하키 형식을 변형한 경기다.

안전할 뿐더러 하키의 빠른 스피드와 박진감 넘치는 게임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 어른들 사이에서도 동호회가 만들어지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고선호 기자  shine7@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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