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이 살아있다
행정이 살아있다
  • 제주일보
  • 승인 2017.09.13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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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두 바르게살기 용담1동위윈회 자문위원

[제주일보] 우리 동에는 10여 개의 자생단체가 있는데 각기 이념과 사업목적을 추구하는 분들이 지원조직 회장 또는 위원장들을 선출하고 동장과 협의해 동 발전을 위한 봉사활동을 하고있다.

필자는 1985년 사회정화추진위원회가 1989년 3월부터 바르게살기 위원회로 개편된 후 각각 2~3년씩 위원장을 지내고 현재는 자문위원과 동 발전을 논의하는 발전협의회 운영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회의 등으로 동사무소를 출입하다 보니 다른 자생단체 회원, 동장, 직원들이 밤 늦도록 민원 등 여러 업무를 처리하는 모습을 자주 보는데 수고함에 안타깝기도 하지만 주민 속에 행정이 살아 움직이는 현장에 격려를 보내기도 한다.

올해 초에는 쓰레기 배출방법이 요일별 분리배출로 변경됐는데 일부 주민들이 한천 변에 쓰레기를 몰래 버리는 사태가 발생했다. 미관상 좋지 않고 비가 오면 바다로 떠내려 갈 것이기에 ‘민원해결사’로 불리는 김 주무관에 전화 신고했다. 그 후 한천 변은 깨끗이 치워졌고 작업후 모습도 스마트폰으로 보내와 행정이 살아있음을 실감하게 했다.

용담1동은 자연과 문화가 살아 숨쉬는 곳으로 제주항교, 서문가구거리, 서문공설시장과 용연, 구름다리, 마애명공원 체육시설, 아담한 공원이 있어 동네어르신들과 관광객, 외국인들이 어울려 운동도 하고 서투른 외국어를 나누며 국제 친선의 장이 되기도 한다.

이분들이 꼭 가는 곳이 공용화장실이다. 어느날 화장지가 없고 문이 낡아 잠금장치도 고장난 것을 본 어르신 한 분이 시청관리 직원에게 전화했는데 다음 날부터 확장작업이 시작됐고 20여 일 뒤 모든 시설이 현대식으로 교체돼 우리들을 놀라게 했다.

이제 어는 누구에게 보여도 사용해도 전혀 손색이 없는 시설이 돼 기분이 으쓱해졌고 행정이 살아있음에 감사하다. 이를 통해 자긍심 있는 제주 시민이 되는 계기가 됐다.

제주일보 기자  isuna@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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