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을 두 달 앞둔 수험생들에게
수능을 두 달 앞둔 수험생들에게
  • 뉴제주일보
  • 승인 2017.09.12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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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2018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제주도내 수험생 7100명이 응시한다. 시험일인 11월 16일까지는 두 달 정도 남았다. 공부하느라 애를 쓰는 수험생들에게 격려를 보낸다. 수험생 자녀들이 행여 감기나 걸리지 않을까 건강에 노심초사 하고 있는 학부모들의 마음고생이야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학부모들에게도 위로를 보낸다.

우리 사회에서 수능은 일종의 통과의례라고 할 수 있다. 대학이 모든 걸 결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개인의 인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엄청나다. 수능 성적으로 대학이 결정되고 어느 대학을 나왔느냐가 취업에 영향을 미치며 평생 꼬리표로 따라다닌다. 단 한 차례의 시험이 청소년의 미래를 좌지우지 한다면 너무도 가혹하다. 그래도 이게 현실인데 어찌할 것인가. 최선을 다하고 그 결과를 기다려보는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할 수밖에 없다.

앞으로 남은 시간 동안 수험생들이 주의해야 할 점이 몇 가지 있다. 우선 현재 이런 저런 모의고사에서 성적이 잘 나온다고 방심은 절대 금물이다. 시험 당일까지 계획을 세우고 꾸준히 공부해 나가야 한다. 지금부터 1일 모의고사 형태의 공부를 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수능을 보름 정도 남겨놓은 시점에서 1일 모의고사를 시작해도 늦지 않다. 두 번째는 수학의 경우 개념이 완성된 것 같다고 개념을 버리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 수능 전까지의 성적은 모두가 운이라는 생각을 하고 항상 하루에 20분은 개념을 훑어보는 시간을 갖고 기출문제 등을 풀어나가는 것이 좋을 것이다. 영어는 읽고 또 읽고 외우는 수밖에 다른 묘수가 없다. 과학탐구 같은 과목은 지금부터 한 문제 한 문제 논리적으로 시간에 맞게 풀어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또 어떤 개념 또는 공식을 써서 어떤 방식으로 문제를 풀것인지를 생각해 보는 것도 좋다.

대학 입시에서 현재 수능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22.8%다. 나머지는 내신 40.1%, 내신과 봉사활동 등 비교과 활동을 함께 보는 학생부종합전형이 23.8%를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수험생들이 수능에 강박감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절대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 없다. 수능 날까지 차분한 마음으로 평상심을 잃어서는 안될 일이다. ‘연습은 실전처럼, 실전은 연습처럼’이라는 말을 되새기기 바란다. 수험생들은 앞으로 남은 마지막 날까지 최선을 다하고, 수능 날에는 갈고 닦은 실력을 마음껏 발휘하기 바란다.

대학입시의 공정성과 엄밀성은 한국 사회를 지탱하는 최후의 보루다. 최순실 딸의 이화여대 입시부정사건은 지난해 겨울 전국의 고교생들을 울분케 했다. 교육당국도 새 정부 들어서 처음 치러지는 2018년 대학입시에서 공정성과 엄밀성으로 무너진 사회정의를 바로 세우는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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