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최초 중국 강남 답파한 ‘시대적 발견’
조선 최초 중국 강남 답파한 ‘시대적 발견’
  • 고선호 기자
  • 승인 2017.09.11 1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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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익 표류기

[제주일보=고선호 기자] 이 책은 18세기 말 제주바다에서 표류해 중국의 대만해협을 거쳐 중국 강남을 답파한 ‘제주인’ 이방익의 여정을 담고 있다.

이방익은 조선사를 통틀어 대만을 비롯한 양자강 이남의 중국을 처음 목격한 사람이다.

팽호도에서의 표착을 시작으로 대만·하문·절강·양자강 등에 이르는 그의 ‘표류기’는 18세기 이래 중국의 정치변화에 따라 급격하게 변모했던 당시 강남의 모습을 확인한 시대적 대발견이었다.

이 책에는 ‘표해가’의 평설과 함께 이방익의 또 다른 기록인 ‘표해록’의 원문과 주해를 부록으로 수록돼 있고, 연암 박지원이 쓴 ‘서이방익사’의 원문과 역주도 포함돼 있다.

‘표해가’에는 당시 그가 표해할 때 겪었던 수많은 고초와 기적과도 같은 일들이 담겨 있다.

정조는 연암 박지원에게 그의 표해기를 담은 책을 집필하라는 명을 내려 ‘서이방익사’를 펴냈다.

이 책은 단순한 역사적 사실을 넘어서 이방익의 행적을 통한 당대 중국의 사회 분위기와 변천과정 등이 다양하게 담겨져 있다.

노도와 같은 역사의 흐름 속에서 한 사람의 작은 실수를 통해 이뤄낸 역사적인 발견을 생생하게 느껴볼 수 있다.

고선호 기자  shine7@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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