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 ‘질적 성장’ 의욕만 앞선다
제주관광 ‘질적 성장’ 의욕만 앞선다
  • 이승현 기자
  • 승인 2016.01.11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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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시행한다던 질적성장 정책, 아직도 준비 중

제주특별자치도가 올해부터 제주관광의 성장 지표를 양적기준에서 탈피, 질적 성장 기준을 도입해 관리하겠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시행은 더디다는 지적이다.

제주도는 지난해 말 관광객 유치목표를 별도로 설정하지 않고 올해부터는 예측치 및 실제 월별실적으로 관리하며, 질적성장 5개 관리지표 결과치를 분석해 발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금까지 질적성장 관리지표의 구체적 기준은 물론 관리지표를 분석하고 점검할 팀 조차 꾸려지지 않아 정책 변화를 위한 속도가 느리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11일까지 관리지표를 분석, 점검할 팀이 꾸려지지 않았을 뿐 아니라 점검팀에 대한 자문가 그룹을 구성하기 위한 사항도 결정된 것이 없다.

경제적 파급효과 분석을 위해 관광산업 부가가치 총액 및 업종별 매출액ㆍ고용자 수 등의 지표도 한국은행과 함께 연차적으로 발굴키로 했지만 여전히 협의단계에 머물고 있다.

또 주요지표에 대한 정확한 기준과 계획이 없는 것도 문제다. 제주도는 ▲관광객 체류일수 ▲ 1인당 평균 지출 비용 ▲관광객 만족도 ▲개별·패키지 등 여행형태 ▲마케팅 다변화지수의 5개 질적성장 지표를 구성했으나 지표에 따른 세부기준도 나오지 않았다.

양적성장에서 질적성장 관리로 정책의 큰 틀을 바꾸면서도 정작 세부 방안 등은 미흡하다는 지적이 여기서 나오고 있다.

이에 제주도 측은 이번달 중으로 제주관광공사,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와 실무 운영팀을 구성할 계획이며 자문단의 경우 한국은행, 제주발전연구원등과 협의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주도 관계자는 “질적성장 지표에 맞는 세부계획 수립을 진행 중”이며 “올해 2~3월에 나올 지난해 관광객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질적성장 지표에 맞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승현 기자  isuna@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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