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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사회적 역할 더 확대되어야양금희. 시인 / 제주대학교 제주씨그랜트센터 연구원
제주일보 | 승인 2017.09.10

[제주일보] 오늘날 여성들이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여 활동을 하고 있지만 아직 모자란 감이 있다.

전통적으로 남성 중심 사회였던 우리나라의 사회구조에서 여성들의 사회활동에는 많은 제약이 따랐다. 100여 년 전만해도 남성들이 정치·경제 등 사회 전반적으로 비중 있는 부문을 담당할 때 여성들의 역할은 가정이라는 울타리에 국한되었다. 어쩌다 여성들에게 지위를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도 남성들에 비해 턱없이 지위가 낮거나 남성의 보조 역할로서 여성의 역할이 주어졌을 뿐이다. 여성들이 사회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가정생활에 충실해야한다는 전제조건이 수반되었다.

세계경제포럼(WEF)은 2006년부터 ‘글로벌 성(性) 격차 보고서(Global Gender Gap Report)’를 발표하고 있다.

성 격차 지수는 여성의 경제참여와 기회, 교육 성취도, 건강과 생존, 정치 권한 부여 4가지 분야로 구분하여 국가별로 남녀성별 격차를 측정한다.

‘세계 성 격차 보고서 2016(Global Gender Gap Report 2016)’에 의하면 한국의 성 격차 지수는 전 세계 조사 대상 144개국 중 116위로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한국의 남녀 임금 격차도 큰 편이다. 이는 아직도 한국사회의 성별 격차가 크며 여성의 지위를 상승시켜야 한다는 것을 방증(傍證)하고 있는 것이다.

사회적 지위 향상을 위한 기회 접근이 상대적으로 남성에게 매우 유리하게 적용되었음에 불구하고 이 시대를 사는 여성들은 지위를 향상시키고 있다. 부드러움과 강인한 인내심을 바탕으로 당당하게 사회에서 중추역할을 해내고 있는 성공한 여성들에게 아낌없는 존경과 경의를 보낸다.

‘역사란 현재와 과거 사이의 끊임없는 대화’라는 에드워드 카(Edward Hallett Carr)의 말을 되새기면서 과거 여성과 현재 여성 사이의 대화를 상상해 본다. 과거의 여성이 현대의 여성에게 세계사는 여성 지위 향상의 기록이라고 할지도 모른다. 소위 선진국치고 성의 격차가 큰 나라는 없다. 선진화될수록 여성들은 더 존중받고 사회적 역할은 평등하다.

과거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스포츠 분야에서의 여성의 활동이나 참가는 극히 제한적이어서 근대올림픽에서 여성은 메달을 나르거나 승리한 남성을 위해 환호하는 정도였다.

여성들이 처음으로 일부 스포츠 종목에 출전할 기회가 주어진 것은 1900년 파리에서 개최된 제2회 올림픽이었고 모든 종목에서 남녀 선수 출전의 기회가 주어진 것은 2012년 제30회 런던올림픽이다.

모든 사람은 평등하게 태어났다는 민주주의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여성에 대한 가정과 사회에서의 차별이 거의 사라지고 있다. 또 가족 간에도 존중과 배려가 증진되면서 여성의 사회진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사회적 불평등을 겪어야 했던 과거의 제약을 뛰어넘어 다양한 분야의 주역으로서 괄목할만한 여권 신장의 역사를 써 나가고 있는 것은 역경에 굴하지 않고 자신이 가진 능력을 개발하고 고난을 극복하려는 의지를 관철시켜온 강인함과 피땀 어린 노력의 결과일 것이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무술 태극권의 특징은 음(陰)·양(陽)의 조화를 바탕으로 부드러움으로 강함을 제압한다는 유능제강(柔能制剛)이다. 남녀의 조화와 평등사상이 담겨 있어 대중으로부터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함께 더불어 사는 사회에서 여성과 남성이 아닌 같은 인간으로서의 조화로운 삶을 위해서는 여성 스스로도 실력을 갖추고 공정한 경쟁을 거쳐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어야 한다.

사회구성원으로서 여성이 능력을 발휘할 때 이를 존중하고 인정하는 성숙한 사회 인식도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일과 가정의 조화를 위한 균형자로서 당당하게 능력을 발휘하는 여성들에게 박수와 찬사를 보낸다.

동등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여성들의 사회 참여 기회가 더욱 더 활짝 열리길 기대해 본다.

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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