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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 축구에서 본 선수들의 의지
김명관 기자 | 승인 2017.09.10

[제주일보=김명관 기자]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지만 비판의 목소리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6일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우즈베키스탄과의 원정경기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이날 경기에서 대표팀의 경기력을 보고 축구 전문가들과 팬들은 내년 월드컵 본선에서 대표팀이 ‘동네북’으로 전락 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경우의 수에 따라 이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본선에 오를 수 있었지만, 정말 최선을 다했는지 축구팬들은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지난 9일 2017 제주권역 중등 축구리그 마지막 경기가 열린 외도운동장에서는 이와 대조된 모습이었다.

마지막 경기였지만 이미 우승과 준우승 후보는 가려진 상황이었다. 마지막 경기 전까지 제주유나이티드 U-15(이하 제주 U-15)와 제주중이 승점 33점으로 공동 1위를 달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제주 U-15와 제주중이 이날 각각 상대적으로 약체 팀을 만나면서 마지막 경기에서도 무난하게 승점을 챙겨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예상외로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연출됐다. 제주 U-15와 서귀포중의 경기에서 무려 7골이 터졌다. 선수들의 득점 의지가 마지막 경기에서 불을 뿜었다.

3-4로 패한 서귀포중은 승점 22점으로 일찌감치 입상할 수 없었지만 막판 경기에서 득점 욕심을 숨기지 않으면서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제주중앙중과 제주제일중도 이날 2-1 박빙의 승부를 펼쳐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축구 국가대표를 꿈꾸는 중학생들의 경기 의지는 프로선수들 못지않게 뛰어났다.

진정한 스포츠맨십은 승패를 떠나 최선을 다하는데 있다. 제주 축구 꿈나무들의 모습에서 어른 못지않은 스포츠맨십의 진수를 보면서 이들의 밝은 가능성도 기대해 본다.

김명관 기자  mgs@jejuilbo.net

<저작권자 © 제주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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