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산업경제규모 확장과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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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제주일보
  • 승인 2017.09.06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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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제주지역 산업경제규모가 상당히 확장됐다.

호남지방통계청이 2015년 경제총조사 결과를 2010년 조사와 비교해 제주지역 산업구조를 분석해보니 사업체 수가 4만 5830개에서 5만5155개로 20.3%나 증가했다고 한다. 산업별 종사자수도 20만2676명에서 25만명으로 23.3% 늘었다. 특히 도내 전체 산업의 영업이익률이 9%로 전국평균 6.6%를 웃돌면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경제의 확장과 성장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하지만 이런 사실은 2015년인 재작년의 통계일 뿐이다. 최근 우리나라는 경제 전반이 추락하고 있다. 제주지역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을 다른 나라와 비교해보면 안타깝게도 후순위로 밀려나고 있다. 지난 1분기 성장률은 1.1%였다.

이런 성장률 추세가 지속된다면 올해 연말 4%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경제계는 기대했었다. 하지만 2분기 성장률이 0.6%로 곤두박질치면서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 하위권으로 처지고 말았다.

우리 경제가 침체에 빠진 것은 고용구조 개선의 미흡, 일자리 부족, 국내 소비감소 등 불안요소가 산재해 있기 때문이다. 대학을 졸업해도 일자리를 얻지 못해 방황하는 실업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은 국가적 사회적 큰 문제가 돼 있다. 거기에다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여파로 중국의 보복이 지속되면서 관광업계의 불황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올해 연간 성장률 3% 달성도 어려워질 수 있다. 우리 경제가 성장세를 계속할 수 있느냐, 뒷걸음치느냐 하는 갈림길에 처해 있는 셈이다.

3분기 들면서 제주지역에 투자하는 중국자본이 끊기고 있다는 점부터가 우려된다. 문제는 9월 이후 우리 경제 여건이 어떻게 변할 것이냐 하는 점이다.

전망은 그렇게 밝지 않다. 오히려 어두운 편이다. 그동안 제주경제를 받쳐온 건설분야는 토지개발 규제로 당분간은 과거 같은 경기를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관광업은 그야말로 바람빠진 풍선처럼 중국 단체여행객이 확 줄어들어서 구조조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미국의 금리 인상 전망도 부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더구나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계부채도 소홀히 보아서는 안 되는 부분이다.

경제를 성장시키려면 우선 내수 경기가 살아나야 한다. 그런 맥락에서 정부가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 국내 관광과 소비진작 기대가 크다.

국가나 지역사회나 우리 경제에는 풀어나가야 하는 여러 변수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우리 제주경제가 제반 리스크를 극복하고 경제규모를 지속적으로 확장해나가는 중요한 지금 이 고비를 도민들이 슬기롭게 극복해내야 할 것이다.

뉴제주일보  webmaster@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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