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혁명, 제주는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4차산업혁명, 제주는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 뉴제주일보
  • 승인 2017.09.04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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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춘근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제주지역본부장

[제주일보] 4차산업혁명이 요즈음 큰 이슈다. 작년 1월 다보스 포럼에서 언급되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경제를 언급할 때마다 단골 메뉴가 되었다.

세계적으로 주요국가들도 4차 산업혁명의 선두에 서고자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미국은 제조혁신을, 독일은 인더스트리 4.0을, 일본은 지능형 로봇을 국가핵심산업으로 정하여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침체된 경제를 돌파하고 미래를 대비하고자 4차 산업혁명 대응 산업을 준비하고 있다.

기존의 산업혁명을 되돌아보면 산업분야에서의 변화는 우리 사회에 큰 영향을 미쳤다. 18세기의 1차 산업혁명인 증기기관의 발명은 사람의 힘에서 기계의 힘으로 물건을 쉽게 만들 수 있게 해 공업화의 틀을 만들었다. 20세기 초에 일어난 2차 산업혁명인 생산자동화는 대량생산을 가능하게 하였고 그 전에는 생각지도 못한 수천 개의 부품으로 이루어진 자동차도 대량생산이 가능하게 되었다. 20세기 후반의 3차 산업혁명인 컴퓨터는 복잡하고 어려운 일들을 논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게 하였고 반도체의 발달로 많은 정보를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게 되었다.

기존의 산업혁명은 제조혁명 즉, 공업화에서의 산업혁명이었지만 4차 산업혁명은 가상과 현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인간중심으로 조절 운영되는 꿈의 혁명이다.

4차 산업혁명에서의 우리의 생활은 어떻게 변할 것인가. 도시는 센서가 모든 정보를 인식하고 지능처리하는 최적의 스마트 시티가 될 것이다. 현재 사회문제인 교통이나 에너지 문제가 해결되고 자율자동차가 일반화된다. 주택은 스마트 홈으로 전환되어 최적의 온습도 및 채광은 물론 스마트폰으로 제어 가능하게 된다. 생산현장인 공장과 농장에서도 기계가 서로 정보를 교환하고 최적의 조건을 선정하여 자동으로 제품이나 농산물을 생산하게 된다.

제주에서의 생활 또한 크게 달라진다. 4차 산업혁명은 기본적으로 인터넷이 모든 것에 연결(IOE, Internet of Everything)되어 있기 때문에 시간과 공간의 개념이 없어진다.

이에 대응하여 미래비전인 청정과 공존을 고려한 유망산업은 청정 IOE 융복합산업이다. 그중 타 지역 대비 경쟁력 있는 미래산업으로는 3D 프린팅산업, 시스템엔지니어링 산업, 미래형 스마트 헬스케어 산업이다.

3D 프린팅산업의 경우 소비자가 전기차의 여러 가지 모델을 보고 자기 취향에 맞는 옵션을 추가 주문하면 일주일 뒤에 3D 프린터가 차를 완성하여 소비자에게 인도한다.

시스템엔지니어링 산업은 스마트 도시화의 기반인 지능형 센싱 및 자동제어 핵심기술이 축적되어 있다. 관광객이 제주에 도착할 때부터 떠날 때까지 목적에 맞게 정보를 제공하여 최상의 관광을 할 수 있게 하고 관광객의 미래욕구를 충족시켜 다시 찾는 제주를 만든다. 농수산 산업에의 적용은 환경의 변화를 감지하여 최적화함으로써 자동으로 최고품질의 농수산물을 생산하게 한다.

스마트 바이오 헬스산업은 인간중심의 핵심 유망산업이다. 현재의 웨어러블(입는)제품에서 향후 타투(문신)와 같은 전자피부로 발전되어 상용화될 것이다. 전자피부는 사용이 간편하고 감도(sensitivity)도 높아 건강변화는 물론 감정 변화까지 감지할 수 있다. 감지된 변화는 주치의에게 통보되어 데이터화되어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건강한 삶을 살 수 있게 하는 미래형 산업이다.

4차 산업혁명을 계기로 꿈을 현실로 만드는 세상이 도래하고 있다. 제주가 청정 IOE 융복합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면서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다면 4차산업혁명은 제주에겐 큰 기회가 될 것이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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