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좋아하는 걸 보여줄 수 있어 행복”
“가장 좋아하는 걸 보여줄 수 있어 행복”
  • 김동일 기자
  • 승인 2017.09.03 14: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실력이 인정받는 제주]
11. 레스토랑 서비스 국가대표 임영섭 선수
국제기능올림픽대회 레스토랑 서비스 종목에 참가하는 국가대표 임영섭 선수와 그의 지도교수인 서정모 교수. <김동일 기자 flash@jejuilbo.net>

[제주일보=김동일 기자] “제가 가장 좋아하고 자신 있는 것을 대회를 통해 보여줄 수 있다는 게 좋아요. 꼭 금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올 겁니다.”

지난달 26일 제주한라대학교 한라컨벤션센터에서 만난 임영섭 선수(20)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가득 차 있었다. 그는 오는 10월 14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국제기능올림픽대회 레스토랑 서비스 종목에 참가하는 국가대표다.

이날도 그는 지도교수인 서정모 제주한라대 호텔외식경영학과 교수와 함께 금메달을 향한 담금질을 하고 있었다.

지난 1월 치열한 경쟁을 뚫고 당당하게 국가대표로 선발된 임 선수는 ‘1위’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하루에 10시간가량 파인 다이닝, 캐주얼 다이닝, 연회, 바 서비스에 필요한 게리돈 서비스, 실버서비스, 플레이트 서비스와 프람베, 카빙, 와인 디캔딩, 커피 제조, 각종 주류 감별 등의 세부종목을 연습하고 있다.

임 선수는 휴일인 이날도 어김없이 학교를 찾아 지도교수와 함께 마인드 컨트롤을 물론 부족한 부분에 대한 보완점을 찾는 등 금메달을 향한 청사진을 그리는 모습이었다.

임 선수가 레스토랑 서비스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고등학교 때 부터다. 제주고등학교에서 관광호텔경영과를 다니면서 이 분야에 대해 관심을 차츰 관심을 가지게 됐고, 올해 제주한라대에 입학해 서 교수의 지도로 나날이 성장해나가고 있다.

임 선수는 “바텐더와 바리스타, 소믈리에, 웨이터까지 레스토랑에서 행해지는 모든 일을 혼자서 해야 하는 부분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며 “외국어의 필요성은 물론 한식과 양식, 중식, 일식 등 음식에 따라 서비스 방법이 제각기 다르고 테크닉도 필요한 만큼 끊임없는 연습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임 선수를 지도하고 있는 서 교수는 “호텔외식분야의 특성화를 위해 대학 내에 특급호텔 수준의 시설이 갖춰져 있어 영섭이가 최적의 환경에서 연습을 하고 있다”며 “영섭이는 색깔과 향만으로도 와인과 스피릿의 종류를 모두 맞출 정도로 음료 부문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는 데다 다른 부문도 목표치까지 올라온 만큼 올림픽에서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 선수는 마지막으로 “레스토랑 서비스 종목 강국인 스위스와 오스트리아는 물론 최근 러시아와 중국도 떠오르고 있어서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이 같은 부담을 떨쳐내기 위해서는 오직 연습 밖에는 없는 것 같다. 올림픽에서 반드시 좋은 결과를 내서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동일 기자  flash@jejuilbo.net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