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컬렉션’ 김홍도 송하맹호도 X 김수로 & 송강 정철 은잔 X 박철민 & 나전 칠 모란넝쿨무늬 경전함 X 김소현…우리가 알지 못했던 이야기
‘천상의 컬렉션’ 김홍도 송하맹호도 X 김수로 & 송강 정철 은잔 X 박철민 & 나전 칠 모란넝쿨무늬 경전함 X 김소현…우리가 알지 못했던 이야기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7.09.02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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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차례로 ①송하맹호도 ②나전 칠 모란넝쿨무늬 경전함 ③정철 은잔

[제주일보=온라인뉴스팀기자] 옛말에 ‘등잔 밑이 어둡다’라는 말이 있다. 가까이 있는 물건이나 사람을 알아보지 못함을 뜻하는 격언인데, 존재 자체 혹은 가치를 알아보지 못할 때도 쓰는 말이다. 우리의 문화재의 가치를 제대로 알아보지 못하는 일 또한 등하불명. 이번 주 ‘천상의 컬렉션’은 미처 우리가 알지 못했던 진기한 스토리와 보물들의 이야기로 초가을 밤을 수놓을 예정이다.

이번 회에는 용맹한 조선 호랑이가 담긴 송하맹호도를 소개한 김수로, 국내에 단 하나뿐인 고려 나전 경전함을 소개한 뮤지컬 배우 김소현, 마지막으로 조선 중기 외롭고도 처절했던 한 권력가의 삶을 돌아본 배우 박철민이 치열한 프레젠테이션 경쟁을 펼친다.

1. 김홍도 송하맹호도 X 김수로

■ 김수로 불꽃 투혼…10시간 넘는 비행도 불사하고 녹화장을 찾아온 까닭은?

이번 녹화를 위해 무려 10시간 이상의 비행을 불사한 김수로. 그가 해외 일정 중에 시간 빼 천상의 컬렉션 무대를 찾은 특별한 이유가 있다. 천상의 컬렉션 대표 자양강장제 호스트 김수로가 전해주는 본격 ‘피곤 타파 프레젠테이션’. 그를 활력 넘치게 만든 ‘특별한 기운’을 방송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 보고만 있어도 느껴지는 그림 송하맹호도 미스터리

송하맹호도는 보는 것만으로도 호랑이의 털을 만지는 것 같은 생생한 촉감이 느껴진다. 그건 바로 호랑이의 털 한 올 한 올까지 담아낸 극사실주의 화풍 때문! 그림을 자세히 보면 굵직한 윤곽선 하나 찾아볼 수 없다. 그 윤곽선을 대신하고 있는 천만 번의 붓 터치가 살아있는 호랑이를 만들어 냈던 것. 이 그림을 그린 이는 산수화부터 풍속화까지 못 그리는 게 없던 천재화가 김홍도다. 늠름한 호랑이의 자태에 푸른 소나무의 풍미가 더해진 송하맹호도는 그의 천재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이기도 하다.

그런데 완벽한 구도를 보여주며 호랑이의 용맹함을 더하는 소나무는 사실 김홍도가 그린 것이 아니라고 한다. 조선 최고의 화가 김홍도도 그리지 못했던 소나무. 이 소나무는 과연 어떤 화가가 그린 것일까? 김홍도는 왜 소나무를 다른 이에게 맡겼던 것일까? 송하맹호도의 화룡점정, 소나무에 담긴 미스터리가 천상의 컬렉션에서 밝혀진다.

■ 방송인 다니엘, ‘한국이 부럽다’ 외친 사연은?

용맹한 조선 호랑이를 그린 송하맹호도를 보고 패널들 중 특히 방송인 다니엘이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호랑이의 늠름한 자태에 매료돼 부럽다 이야기까지 했는데. 그는 왜 우리의 호랑이가 부럽다고 말한 것일까? 다니엘은 ‘호랑이가 한반도를 상징하는 것처럼, 독일을 상징하는 특별한 동물이 있다’며 프레젠테이션의 깊이를 더했다.

한편 이기환 기자는 송하맹호도의 소나무와 비슷한 소나무를 그린 인물들을 나열하며 2번째 화가가 누구인지 낱낱이 파헤친다. 과연 베일에 싸인 송하맹호도 속 또 다른 화가는 정체를 드러낼 것인가?

2. 송강 정철 은잔 X 박철민

■ 연극인가? 프레젠테이션인가? 모두의 눈길을 사로잡은 박철민의 모노드라마

귀신도 홀릴 것 같은 유려한 입담으로 감정을 휘어잡는 프로 감정 몰이꾼 박철민. 이번에는 그가 문화재에 얽힌 흥미로운 사연을 모노드라마로 재해석해 프레젠테이션에 흥을 더했다. 오직 박철민만 할 수 있는 한 편의 연극 같은 프레젠테이션. 명품 조연, 연기의 신, 최고의 감초 박철민의 특별한 무대가 ‘천상의 컬렉션’에서 펼쳐진다.

■ 핏빛 역사 속 외로운 권력자의 곁을 지킨 보물 정철 은잔

관동별곡, 사미인곡, 속미인곡 등 가사문학의 대가로 알려진 송강 정철. 그러나 그는 대문학가이기 이전에 치열한 권력 다툼의 정점에 서있었던 정치가로서 기록되고 있다. 조선 중기 당쟁의 중심에서 동인의 우두머리 역할을 했던 정철은 과한 술버릇 때문에 항상 반대파의 비판을 받기 일쑤였다. 그런 그를 아꼈던 선조대왕이 정철에게 술을 자제하라며 내린 것이 바로 이 ‘은잔’이다. 그런데 절주하라며 내렸다는 하사품이 왜 하필 술잔인 걸까? 술잔 속에 숨겨진 진짜 의미는 무엇일까?

■ 홍경민 박성광 ‘천상의 컬렉션’ 녹화 중 흥겨운 술판(?) 벌여

이 날 패널들은 은잔의 실제 용량을 알아보기 위해 ‘은잔 복제품’과 ‘소주’를 준비했다. 소주 한 병에 채워진 360ml의 술이 은잔을 가득 메워 스튜디오에 있는 모든 이들을 놀라게 했다. 호스트 박철민이 ‘당시 소주는 제례식 증류주였기 때문에 40~50도를 육박했던 것으로 추정’된다는 이야기를 더해 애주가 정철의 솔 부심(?)을 짐작하게 했다.

특히 잔에 술을 따라보던 홍경민, 박성광은 괜한 아쉬움을 비추며 은잔 속 술에 관심을 보였다. 은잔보다 소주에 관심 갖던 패널들. 입담을 술 삼아 벌인 흥겨운 파티 현장을 방송을 통해 공개한다.

3. 나전 칠 모란넝쿨무늬 경전함 X 김소현

■ 천년의 빛, 나전공예와 미디어 아트가 만나다

우아하고 매력적인 뮤지컬 배우 김소현이 신비롭고 아름다운 보물, 고려 나전을 소개한다. 나전은 언제 어떤 각도에서 보느냐에 따라 색이 달리 보이는 빛의 예술. 천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나전 공예를 거대한 UHD 비디오 월'(video wall)을 통해 현대적 감각의 미디어 아트로 재현했다. 나전 칠 모란넝쿨무늬 경전함을 보고 매료된 호스트 김소현은 뮤지컬 겜블러의 수록 곡 ‘Lime Light(라임 라이트)’를 불러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 국내 유일의 고려 나전 경전함, 나전 칠 모란넝쿨무늬 경전함

송나라 사신 서긍은 고려 나전을 세밀가귀(細密可貴) (나전 기술이 세밀하여 귀하다고 할 수 있다) 하다고 극찬했다. 불교 국가인 고려에선 경전을 보관하기 위해 많은 양의 경전함을 제작했다. 그러나 현존하는 고려 시대 나전 경전함은 단 9점뿐. 그 조차도 일본, 미국, 영국, 네덜란드 등지에 뿔뿔이 흩어져 있다. 국내엔 단 한 점도 없었던 경전함이 지난 2014년 극적으로 귀환했다. 박물관 후원회가 일본의 소장가로부터 경전함을 구입,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한 것. 화려하고 세밀한 고려 공예의 진수로 평가받는 나전 경전함의 특별한 아름다움을 ‘천상의 컬렉션’에서 만나볼 수 있다.

■ 빌 게이츠, 게임기에 1억 투자해 나전 장식 새겨 넣어

우리에겐 낡고 촌스러운 것으로 인식돼 소중히 여겨지지 않고 있는 나전 공예. 그러나 세계 1위 부호 빌 게이츠는 해외 전시회에서 나전의 아름다움에 반해 게임기에 1억 원 가격의 나전 장식을 새겨 넣었다. 스티브 잡스도 나전 장인에게 휴대전화 케이스 100개를 주문해 갔다.

이뿐만이 아니라 BMW에선 신차를 내놓으면서 나전으로 실내 장식을 하고 샤넬에선 나전을 모티브로 세련된 패션쇼를 선보이기도 했다. 세계의 유명인사들이 이토록 우리 나전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 세계를 사로잡은 우리 나전만의 특별하고 신비로운 아름다움이 ‘천상의 컬렉션’을 통해 공개된다.

우리 문화재의 숨은 이야기와 매력에 빠져보는 ‘천상의 컬렉션’은 9월 2일 토요일 밤 7시 10분, KBS 1TV를 통해 방송된다.

온라인뉴스팀 기자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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