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감 속 ‘하면된다’…자신감도 상승”
“긴장감 속 ‘하면된다’…자신감도 상승”
  • 신정익 기자
  • 승인 2017.08.28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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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성화고 경쟁력…세계적 기능인을 꿈꾸다(6)제주고(Ⅱ)
지난 25일 제주고 연습실에서 전국기능경기대회 제과 직종에 출전하는 정권세(왼쪽)&#8231;고수경 학생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신정익 기자 chejugod@jejuilbo.net>

[제주일보=신정익 기자] 제52회 전국기능경기대회의 개막이 임박하면서 각 직종마다 과제가 공개돼 출전에 맞춰 연습을 하는 선수들의 긴장감도 고조되고 있다.

이번 대회에 5개 직종, 10명의 선수단이 출전하는 제주고는 팽팽한 긴장감과 함께 ‘하면된다’는 자신감도 함께 상승하고 있다고 김종식 교장은 전했다.

오는 10월 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국제기능올림픽에 한국대표로 출전하는 레스토랑 서비스 직종의 임영섭 선수가 제주고 출신이어서 이번 제주대회에서 ‘제2의 임영섭’이 탄생할 수 있을 것인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종식 교장은 “국제기능올림픽에 선배가 출전한다는 사실 자체가 후배들에게 큰 자극이 되고 있다”며 “대회 성적이 곧 자신의 진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학생들 스스로 자율적인 연습에 정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졸업후 창업 구상까지 척척

지난 25일 인터뷰를 위해 제주고 실습관에 들어서는 순간 고소한 빵 냄새가 진동했다.

이곳은 전국기능경기대회에 제과와 제빵 직종에 출전하는 제주고 선수들의 땀과 열정이 오롯이 배어있는 장소다.

제과와 제빵은 지난해까지 한 종목으로 경기가 진행됐지만 올해부터 종목이 분리됐다.

제과 직종에 출전하는 제주고 선수는 3학년 정권세 학생과 2학년 고수경 학생.

제과 직종은 초콜릿이나 아몬드 등을 재로로 활용해 디저트용 과자를 만들거나 설탕을 이용한 공예작품을 만드는 종목이다. 재료의 성질이 변형되지 많도록 가급적 빠른 시간에 원하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관건이다.

정권세 학생은 “처음 지방대회에 나가면서 준비에 많이 힘들었지만 최선을 다한 결과 1위를 차지해 전국대회 출전의 영예를 안았다”며 “공개된 4개 과제 가운데는 섬세한 장식을 요구하는 초콜릿과자와 설탕공예에서 승부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고수경 학생도 “설탕공예는 습도와 온도 조절 등이 중요하다”며 “훌륭한 모양을 갖춰 완성도 높은 작품을 제작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빵 직종에 출전하는 2학년 송승아 학생과 김주원 학생은 나름대로 진로 로드맵까지 마련하고 있는 ‘알짜’ 특성화고 재학생이다.

송승아 학생은 “이번 대회 참가도 인생 계획중 하나”라며 “졸업하면 경험을 쌓아 창업을 하는 것이 목표”라고 당차게 포부를 소개했다.

김주원 학생 역시 “대회에 참가한 이상 개인이나 학교, 지역의 명예를 위해 최선을 다한 결과를 만들겠다”며 “방과후, 방학 때 나와 열심히 한 연습이 헛되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전국기능경기대회 화훼장식 직종에 출전하는 김예선 학생이 지난 25일 학교 연습실에서 밝은 표정으로 막바지 연습을 하고 있다. <신정익 기자 chejugod@jejuilbo.net>

#다른지방 대회 참가 경험 축적

화훼장식 직종에 출전하는 3학년 김예선 학생은 ‘긍정 마인드’로 똘똘 뭉친 야무진 특성화고 학생답게 시종 밝은 표정으로 막바지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

각종 대회나 행사장에서 증정하는 꽃다발을 만들거나 공간을 장식하는 테마장식, 플로워주얼리 등의 장식품을 만드는 화훼장식은 화훼에 대한 기본지식과 조형능력을 필요로 한다.

특히 작품에 대한 구성과 색상, 아이디어, 테크닉 등 이론적 지식에 실기작업을 더해야 하기 때문에 상당한 집중력을 요구하는 직종이다.

김예선 학생은 지난해 8월부터 화훼장식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관심을 갖기 시작했지만 빠른 기술적응력을 보이면서 ‘일취월장’의 성장속도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2학기부터 지방대회 출전에 대비해 꾸준히 연습하면서 다른지방에서 열리는 화훼장식대회에 참가, 경험을 축적해 올해 지방대회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해 전국대회 출전의 꿈을 이뤘다.

25세에는 창업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김예선 학생은 “화훼 등 바이어산업은 미래 고부가가치 산업의 대표적인 주자”라면서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해 준 학교에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제주고 장병익 부장은 “김예선 학생의 실력은 일반인 수준을 넘어설 정도로 대단하다”면서 “이번 전국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신정익 기자  chejugod@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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