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열 시집 ‘물에서 온 편지’ 발간
김수열 시집 ‘물에서 온 편지’ 발간
  • 신정익 기자
  • 승인 2017.08.23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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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어 특유의 리듬과 생동감 가득…최근작 61면 수록

[제주일보=신정익 기자] 그는 제주어로 시를 쓴다. 제주어로 사고하고, 삶고 역사를 제주의 관점에서 노래한다. 그래서 그의 시에는 제주도 지방만의 독특한 정서와 비유, 표기법이 가득하다.

그 시인 김수열이 시집 ‘물에서 온 편지’를 냈다.

아직도 치유되지 않은 4‧3의 상처가 시집 곳곳에 드러난다. 시인 나름대로 씻김굿을 하기 위해 4‧3을 끊임없이 불러내는 것이다. 살아남은 제주인의 질긴 생명력을 시집 여기저기에 남겼다.

시 ‘주전자 막걸리’에는 제주어로 구현한 리듬과 생동감이 독자에게 고스란히 전달된다.

문학평론가 김동현 박사는 “변방의 시선으로 건져 올린 찬란한 일상”이라고 김수열의 작품을 평했다.

4부로 구성된 이번 시집에는 모두 61편의 시가 실렸다.

김수열 시인은 ‘어디에 선들 어떠랴’ 등 많은 시집과 ‘김수열의 책읽기’ 등의 산문집을 펴냈다. 오장환 문학상과 신석정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도서출판 삶창‧9000원.

신정익 기자  chejugod@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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