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만에 달라진 버스 오늘부터 ‘논스톱’ 질주
30년 만에 달라진 버스 오늘부터 ‘논스톱’ 질주
  • 박미예 기자
  • 승인 2017.08.22 20: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3일 공항로 중앙차로제 시범 운영 돌입…도민 참여 관건
제주시 해태동산~제주공항 입구까지 버스우선차로제 구간이 대중교통체계 개편 본격 시행을사흘 앞둔 23일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임창덕 기자 kko@jejuilbo.net

[제주일보=박미예 기자] 오는 26일을 기점으로 30년 만에 이뤄지는 제주지역 대중교통체계 개편이 사실상 막을 올렸다.

도내에서 처음 도입되는 대중교통 우선차로제가 23일 제주공항로에서 시범 운영되는가 하면 가로변 차로제도 이미 시범 운영 단계에 들어서며 변화의 첫 단추를 뀄다.

제주도는 이번 개편으로 도 전역에 ‘더 빠르고, 더 편리하고, 더 저렴한’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해 도내 교통지도의 획기적 변화를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 개편 신호탄…우선차로제 시범 운영

제주도는 제주공항로 구간의 대중교통 중앙차로제 공사가 완료됨에 따라 23일 시범 운영에 돌입한다.

대중교통체계 개편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격인 이번 시범 운영은 ‘신제주 입구 교차로(해태동산)~공항 입구’ 800m 구간에서 이뤄진다.

이 구간 대중교통 우선차로인 1차로는 버스와 택시 등 지정 차량만 다닐 수 있으며, 나머지 차로는 승용차 등 일반 차량이 다니게 된다.

신제주 입구 교차로, 다호마을 입구, 공항 입구 등 3곳의 신호체계도 변경돼 신호등이 일반차로와 우선차로 전용으로 나눠 운영된다.

도내 주요 도로의 가로변 우선차로제도 공사가 마무리되면서 사실상 현재 시범 운행이 이뤄지고 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이날 대중교통체계 준비상황 점검 차 버스 랩핑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도내 현장을 방문해 점검을 벌인 뒤 “전면 시행이 코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준비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 중앙차로제 24시간·가로변 차로제 특정시간 운영

대중교통 중앙차로제는 24시간 운영되며, 가로변 우선차로제는 주말을 제외한 평일 오전 7~9시와 오후 4시30분~7시30분에 운영된다.

이와 함께 새로워진 버스 노선 정보를 안내하고 불편 신고를 전담할 ‘불편신고센터’(710-7777)도 가동된다. 개편된 대중교통체계는 올해 말까지 시범적 성격으로 운행된다.

제주지역 대중교통체계 개편의 성패는 자가용 이용자인 도민들의 참여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또한 제주도가 이번 우선차로제 시범 운영을 시행 하루 전에야 발표함에 따라 일부 도민들이 혼란을 겪을 것으로 예상돼 이에 대한 홍보와 계도 등이 적극적으로 뒷받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같은 전면 개편을 앞두고 도내 버스업체 노사가 협상에 진통을 겪으면서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들 노사가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서고 있지만 근무일수, 임금 등에서 이견차가 좁혀지지 않아 일부 노조는 운행 중단까지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오는 26일 대중교통체계 개편 시부터는 우선차로제 적용 시간대에 일반차량 주행제한 등 적극적인 안내와 홍보에 나설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해 불편사항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미예 기자  my@jejuilbo.net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