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종 “한미FTA 개정, 동의 안했다”
김현종 “한미FTA 개정, 동의 안했다”
  • 변경혜 기자
  • 승인 2017.08.22 19: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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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 조사·분석 공동진행 제안…미 “자동차 등 거론 상품수지적자 2배 이상 증가” 주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제주일보=변경혜 기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공동위원회가 열린 첫날인 22일 우리정부는 미국측의 “한미FTA 발효 이후 미국의 상품수지 적자가 2배 이상 늘었다”는 주장을 적극 반박했다고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이 전했다. 또 김 본부장은 “양측 전문가들이 한미FTA의 효과와 미국 무역수지 적자 원인에 대해 객관적인 평가와 조사를 하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이날 한미FTA 공동위 특별회기 회의 후 서울 정부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먼저 김 본부장은 “미국 측에서는 조속한 협정의 개정협상을 제의했고 우리는 이에 동의하지 않았다”며 “미국의 적자원인이나 FTA개정 필요성 등에 대해 서로 이견이 존재함을 확인한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양국이 가진 첫 대면에서 미국측은 트럼프 미 대통령의 주장했던 자동차, 철강, 정보통신기술(IT) 분야를 거론하며 미국의 상품수지적자가 2배 이상 늘었고 이에 따라 협정의 개정과 수정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우리측은 “한미FTA가 대미 무역수지 적자의 원인이 아니”며 “한미FTA의 효과에 대해서도 상품과 서비스, 투자분야 등의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상호호혜적으로 이익균형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고 김 본부장은 말했다.

이와함께 김 본부장은 “양측은 이번 회기에서 향후 일정을 포함해 어떤 합의에도 도달하지 못했다”며 “앞으로도 우리는 이익 균형과 국익 극대화 원칙에 따라 당당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미정상회담 당시 문 대통령은 트럼프 미 대통령의 무역수지 적자 등을 거론하며 한미FTA개정 입장을 밝히자 ‘양국이 공동으로 한미FTA의 효과에 대해 객관적 조사, 분석하자’고 역제안한바 있다.

양측 수석대표 없이 대면회의가 진행된 이날 한국측은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FTA교섭관이 교체수석으로, 미국측은 제이미어슨 그리어 USTR 실장이 각각 협상단을 대표했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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