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인구지도 급변...'1인가구 시대' 막 오르다
제주 인구지도 급변...'1인가구 시대' 막 오르다
  • 김태형 기자
  • 승인 2017.08.22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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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추계 결과 올해 6만5000가구로 늘어 처음으로 부부.자녀 가구 추월
2045년에는 12만4000가구로 갑절 증가 전망...경제.사회 영향 주목

[제주일보=김태형 기자] 올해부터 제주지역에 거주하는 1인가구가 전체 가구 중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되면서 도내에서도 본격적인 ‘1인가구 시대’가 막을 올리고 있다.

이는 제주살이 열풍과 맞물려 나홀로 이주민이 크게 불어난데다 부모와 따로 사는 독립 세대 증가 등 세태 변화에 따른 것으로, 앞으로 2045년까지 1인가구가 갑절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도내 인구지도가 급변할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통계청은 22일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를 기초로 향후 30년간(2015~2045년) 전국 시·도별 장래가구 추계치를 발표했다.

도내 전체 가구 수는 2015년 15만7000가구에서 올해 16만4000가구으로 늘어난 후 2035년 21만5000가구로 20만가구를 돌파한 후 2045년 22만9000가구로 지속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가구 유형을 보면 2015년에는 친족가구 형태인 부부·자녀 가구가 6만4000가구로 가장 많았으나 올해에는 1인가구가 6만5000가구로 불어나면서 부부·자녀 가구(6만4000가구)를 추월, 사상 처음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부부 가구(3만6000가구)와 한부모 자녀 가구(2만9000가구), 3세대 이상 가구(1만5000가구), 기타(2만1000가구) 등의 순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도내 1인가구는 2025년 9만가구로 더욱 늘어난 후 2035년 11만3000가구, 2045년 12만4000가구 등으로 지속적으로 불어날 것으로 추계됐다. 전체 가구 대비 1인가구 구성비도 올해 27.8%에서 2025년 31.3%, 2035년 33.8%, 2046년 34.5% 등으로 상승곡선을 그리며 3가구 당 1가구 꼴로 1인가구 전성시대를 열 것으로 예상됐다.

또 도내 1인가구 가운데 가구주 연령이 30대 이하인 가구 비중은 2015년 29.4%에서 올해 28.7%, 2025년 24.8%, 2035년 20.4%, 2045년 17.6% 등으로 30년간 11.8% 줄어들 것으로 추산됐다.

반면 60대 이상 가구 비중은 2015년 30.3%에서 올해 30.9%, 2025년 35.6%, 2035년 44.7%, 2045년 51.3% 등으로 21% 포인트 상승, 전체 1인가구 2명 중 1명 꼴로 고령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처럼 도내에서도 본격화되고 있는 1인가구 시대는 지역경제 뿐만 아니라 정치와 사회 등에서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어 향후 도민들의 라이프스타일 변화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태형 기자  sumbad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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