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의 명과 암
플라스틱의 명과 암
  • 제주일보
  • 승인 2017.08.22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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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웅. 서귀포시 녹색환경과

우리는 매일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카드를 소지하고 있듯이 플라스틱을 몸에 항상 갖고 다닌다.

이 플라스틱은 인간의 간편하고 편리한 생활을 위해 다방면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만약 플라스틱이 탄생하지 않았더라면 우리 현대 생활의 편리함과 풍요로운 삶이 가능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플라스틱은 고대 그리스어인 성형하기 알맞다는 플라스티코스 (plastikos)에서 유래됐다. 19세기 당구공의 재료로 쓰이던 코끼리 상아 값이 급등해 대용품을 찾던 중 천연수지로 만든 셀룰로이드가 최초의 플라스틱이 됐고, 그 후 20세기 초 합성섬유 베이클라이트(Bakelite)가 플라스틱 대량 생산의 시대를 열었다.

하지만 플라스틱은 석탄, 석유, 고무 등을 인공적으로 합성시켜 만들기 때문에 에너지 고갈뿐만 아니라 온실가스 배출 증가로 인한 기후변화를 야기시킨다. 또 적정하게 처리되지 못하고 매립되면 땅과 하천 및 바다로 투기돼 인류의 건강도 위협한다.

태평양 일대 어느 해안가에서 죽은 고래의 시체가 파도에 밀려 올라온 적이 있는데, 원인 규명을 위해 생물학자들이 고래를 해부해 보니 폐타이어, 고무보트, 비닐류 등이 배출됐다. 플라스틱류가 인류에게는 편안함을 줬지만 생태계 파괴라는 독이 돼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음을 경고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하게 만들었다.

현재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올해부터 시작된 요일별 쓰레기 분리 배출적극 동참하는 것이다. 또한 쓰레기를 줄이려는 다각적인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 나아가 스티로폼 대신 버섯을, 비닐을 알코올로 분해하는 나방 애벌레, 박테리아를 활용한 분해, 자연분해 되는 바이오 플라스틱 등의 연구도 절실히 필요하다.

제주일보 기자  hy0622@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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