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유입 살충제 계란 ‘08광명’도 포함
제주 유입 살충제 계란 ‘08광명’도 포함
  • 박미예 기자
  • 승인 2017.08.22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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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확인했음에도 '08광명농장'만 발표 "도민들 충분히 인지 가능"

[제주일보=박미예 기자]  제주지역에 유입된 ‘살충제 계란’의 난각코드가 ‘08광명’까지 3개로 확인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사태 초기부터 이를 인지하고 있었으나 ‘08광명농장’과 코드가 비슷하다는 이유로 해당 코드를 발표에서 제외해 도민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22일 제주도에 따르면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계란 중 도내에는 경기 이천시의 난각코드 ‘08광명농장’과 경남 창녕군의 난각코드 ‘15연암’(청색 글씨) 계란 3만600개가 반입돼 회수 및 폐기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17일 정부가 ‘살충제 계란’ 농가 및 난각코드를 발표함에 따라 도내에 반입된 다른 지역산 부적합 계란을 수검하는 과정에서 정부 발표 자료 가운데 경기 이천시 농가의 난각코드 ‘08광명농장’이 '08광면농장'으로 잘못 표기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제주도는 지난 18일 언론 브리핑 및 도민 홍보 시 ‘08광명농장’으로 수정 발표하고 경남 창녕군의 ‘15연암’(청색 글씨) 계란과 함께 회수조치에 나섰다.

그런데 문제는 제주도가 검수 당시 ‘08광명농장’에 더해 같은 농가의 ‘08광명’ 난각코드 계란 또한 도내에 유통됐다는 사실을 확인하고도 반입 홍보 시에는 ‘08광명농장’만을 공개한 데 있다.

제주도가 내부적으로 ‘08광명농장’과 ‘08광명’을 동일하게 보고 수량 파악 및 회수를 진행했기 때문에 유입 규모에 변동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소비 당사자는 도민들인 만큼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정확한 정보 제공이 요구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08광명농장’과 ‘08광명’의 난각코드가 비슷해 오히려 두 코드를 함께 발표하면 도민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08광명농장’만 발표하더라도 도민들이 ‘08광명’까지 충분히 인지하고 신고할 수 있다고 본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미예 기자  my@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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