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역 계란 제주 반입 중단…코드 추가에 확대 우려
타지역 계란 제주 반입 중단…코드 추가에 확대 우려
  • 박미예 기자
  • 승인 2017.08.21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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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체 자율 중단 참여…‘08광명농장’ 난각코드 4개로 늘어

[제주일보=박미예 기자] ‘살충제 계란’의 파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가 당분간 제주산을 제외한 다른 시·도의 계란을 반입하지 않기로 했다.

제주도는 최근 도내 대형 계란유통업체 5곳과 긴급회의를 개최해 다른 시·도에서 생산된 계란의 반입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살충제 계란에 대한 도민 소비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문제의 계란뿐만 아니라 도외에서 생산된 모든 계란이 반입 중단 대상에 포함된다.

이번 반입 중단 조치는 계란 유통 업체의 적극적인 동참 하에 살충제 계란 파동이 안정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유지된다.

제주도는 합의 결과에 따라 21일 0시부터 유통업체들이 자율적으로 다른 시·도산 계란의 반입을 중단하도록 하고 있다. 제주도는 또 도내 49개의 소규모 식용란 수집 판매업소에도 함께 참여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번 조치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와 살충제 계란 파동 등 연이은 악재로 움츠러든 도내 양계 농가 보존 차원에서도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도는 도내에서 유통되는 계란 중 95%가 제주산이기 때문에 이번 조치가 이뤄져도 소비자 가격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날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농림축산식품부 발표에 따르면 제주지역에 반입된 경기 이천시 ‘08광명농장’ 계란의 경우 난각코드를 하나가 아닌 4개로 사용한다는 사실이 새롭게 확인돼 추가 반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확인된 해당 계란의 난각코드 4개는 ▲08광명 ▲08정광면 ▲08광명농장 ▲0802402NH이다.

제주도는 현재 도내에 반입된 부적합 계란인 경기 이천시의 난각번호 ‘08광명농장’ 계란과 경남 창녕군의 난각번호 ‘15연암’(청색 글씨) 계란에 대한 긴급 회수 및 폐기에 집중하고 있다. 회수된 계란은 21일부터 폐기(소각) 처리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부적합으로 판정된 도외 계란의 제주 반입을 막기 위해 공항만 비상근무를 실시하고 있다”며 “앞으로 유통 계란에 대한 감시체계 구축으로 지도·홍보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미예 기자  my@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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