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일보=김태형 기자] 제주 지역경제가 인구·관광객 증가 등으로 전반적인 외형적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국내·외 관광객 희비 교차와 비례해 생산·소비 부문 업종별 희비도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올 2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도내 제조업을 포함한 전체 광공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5% 증가, 2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체 서비스업 생산도 1.5% 늘어나면서 증가세를 지속했다.
업종별로는 희비가 뚜렷하게 엇갈렸다. 외형적 경제 성장 및 내국인 관광객 증가세 등과 맞물려 금융·보험업(12%)과 전기·가스·수도업(9%), 음료(8.2%),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6.8%), 비금속 광물제품(6.8%), 부동산·임대(4.6%) 등이 상대적으로 증가 폭이 컸다.
반면 외국인 관광객 격감 등으로 식료품(-6.6%)과 숙박·음식점(-3.6%), 도소매(-3.1%) 등이 두드러진 감소세를 나타냈다.
소비 지표인 소매판매는 작년보다 3.2% 감소, 해당 통계 작성 시점인 2010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업종별로는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대형마트(-12%)와 전문소매점(-1.9%) 부문에서 감소세를 보인 반면 내국인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슈퍼마켓편의점(8.8%)은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대조를 보였다.
또 건설경기 지표인 건설수주액도 작년 동기 대비 65.6% 감소하면서 올 들어 2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에 반해 고용 지표인 취업자 수는 37만7000명으로 작년보다 8% 증가하는가 하면 고용률도 70.9%로 상승하면서 외형적으로 안정세를 나타냈다.
김태형 기자 sumbadang@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