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살충제 계란’ 반입 '진땀'…1만2270개 미회수
제주, ‘살충제 계란’ 반입 '진땀'…1만2270개 미회수
  • 박미예 기자
  • 승인 2017.08.20 18: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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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이천시 4110개, 경남 창녕군 8160개 등
연합뉴스 자료사진

[제주일보=박미예 기자] 제주지역에도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다른 지역의 계란 3만개 가량이 반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최근 ‘살충제 계란’ 전수조사 과정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경기 이천시 및 경남 창녕군 농장에서 생산된 계란 3만600개가 지난 11일 도내에 반입된 것을 확인해 회수조치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경기 이천시 난각번호 ‘08광명농장’ 계란은 전수조사에서 닭 진드기 퇴치용 성분인 비펜트린이 기준치인 0.01ppm을 훌쩍 넘는 0.043ppm 수준으로 검출된 바 있으며, 제주에는 2만1600개가 들어왔다.

마찬가지로 비펜트린 성분이 기준치 이상 검출(0.025ppm)된 경남 창녕군의 난각번호 ‘15연암’(청색 글씨) 계란은 9000개가 유입됐다.

이 같이 도내 반입이 확인된 2개 지역 3만600개의 ‘살충제 계란’ 중 20일 18시 현재 경기 이천시 계란 4110개, 경남 창녕군 계란 8160개 등 총 1만2270개가 회수되지 못했다.

제주도는 TV 자막과 문자메시지 등을 통한 반품 안내를 실시하고 있고, 회수된 계란은 전량 폐기하고 있다.

제주도는 당초 경기 이천시 농장의 ‘살충제 계란’이 도내에 유입된 사실을 발표하며 추가 유입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으나 이후 도민 제보를 통해 경남 창녕군 계란의 추가 유입 사실을 확인히면서 관리제도의 허술함을 드러냈다.

특히 ‘살충제 계란’이 문제가 불거지기 이전부터 도내에 유통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도민 불안을 줄이기 위한 추가적인 조사 및 안내가 요구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다른 시·도 검사 결과에 따라 추가 부적합 판명 계란 반입상황을 지속 확인하고 있으며, 문제의 계란이 공항만을 통해 반입되면 즉시 반송하고 있다”며 “살충제 계란과 관련해 정부 차원의 제도 개선이 이뤄질 예정이어서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미예 기자  my@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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