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된 가로수 처리에 행정당국 ‘골머리’
감염된 가로수 처리에 행정당국 ‘골머리’
  • 현대성 기자
  • 승인 2017.08.17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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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 및 인력 부족으로 가로수 제거 작업 난항
집단 고사 원인 규명도 늦어
파이토플라즈마에 감염된 가로수가 제거된 17일 제주시 용해로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제주일보=현대성 기자] 제주시내 담팔수들이 집단 고사하면서 행정당국이 감염된 가로수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17일 제주시에 따르면 2013년부터 제주시내 가로수로 식재된 담팔수 92본이 파이토플라즈마(Phytoplasma)균 감염에 의한 위황병으로 집단 고사하거나 고사가 진행되고 있다.

고사한 가로수는 제주시 연삼로와 신대로, 서광로, 용해로, 용문로 등에 분포하고 있으며 행정당국은 고사목 56본 일부분 또는 전부를 제거하고 고사가 진행돼 생육이 불량한 담팔수에 대해서는 나무주사 등을 주입해 방제에 나서고 있지만 어려운 상황이다.

행정당국이 담팔수 고사가 시작된 지 3년여 후인 지난 5월에야 집단 고사의 원인을 파악한 데다 파이토플라스마의 매개충에 대한 정확한 연구도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는 지난 5월 국립산림과학원, 전북대학교와 공동으로 담팔수 고사 현상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고사 원인이 파이토플라스마 병원균에 의한 위황병임을 확인했다.

당시 제주도는 방제를 위해 ‘옥시테트라사이클린’ 항생제를 나무에 주사하고 대대적인 방제 작업을 벌이겠다고 밝혔지만 담팔수들의 고사 상태가 이미 심각해 상당량의 가로수를 베야 할 상황이다.
 
제주시는 17일 현재 피해가 심한 담팔수 20본을 제거했고, 제주시 신대로 구간의 고사목 14본도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제거할 방침이지만 인력 및 장비 부족 등으로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인력 및 장비 부족으로 인해 가로수 제거 및 방제 작업에 어려움이 있다”며 “담팔수 고사 확산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시내 식재된 담팔수는 동광로 외 22개 노선에 2084본이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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